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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긴축에 '러 우크라 침공' 우려까지…비트코인 어디로 가나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2/13 [08:56]

미 긴축에 '러 우크라 침공' 우려까지…비트코인 어디로 가나

박병화 | 입력 : 2022/02/13 [08:56]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 24시간 동안 42,000달러선에 머물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공포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건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2월 13일(한국시간) 오전 8시 5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시총 1위)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5% 하락한 약 42,129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41,852.57달러에서 최고 42,992.5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7,994억 달러까지 감소했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2.3% 수준이다. 

 

비트코인 투자심리는 전주와 전월에 비해선 개선되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에 44를 기록하며 '중립(Neutral)' 단계를 유지했다. 전주에 해당 지수는 33으로 공포(Fear) 단계를, 전월에는 21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코노메트릭스(Ecoinometrics) 데이터를 인용, "1,000 BTC~10,000 BTC를 보유한 고래 주소들이 비트코인을 축적(매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코노메트릭스는 "기관이 비트코인에 자본을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비트코인이 증시 붕괴와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보유자들에게는 현재 가격이 좋은 진입점"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코인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유량을 추적하는 지표가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미디어는 "현금 및 자본에 대한 우려로 비트코인 채굴 주식이 압박을 받게 되면서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헤지펀드 밀러밸류파트너스(Miller Value Partners) 창업자 빌 밀러(Bill Miller)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융 위기에 대비한 보험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 정책은 본질적으로 현재 존재하는 가치가 아니다. 사실 우리는 보험이 가치를 갖기 않기를 원한다. 집이 불타거나, 끔직한 사고가 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때를 대비해 매년 보험료를 지불한다. 비트코인은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등 국가, 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발생한 각국의 재정적 재앙에 대비한 보험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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