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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년, 성장통 겪는 암호화폐…"시간이 해결해 줄 것"

박병화 | 기사입력 2018/10/18 [16:25]

비트코인 10년, 성장통 겪는 암호화폐…"시간이 해결해 줄 것"

박병화 | 입력 : 2018/10/18 [16:25]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은 성숙기를 거치며 산업 내 불법적인(shady) 비즈니스, 신뢰할 수 없는(untrustworthy) 거래·플랫폼·프로젝트는 더 나은 대안으로 대체되거나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암호화폐 산업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는 동안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일례로 유럽 형사 경찰 기구인 유로폴(Europol)의 롭 웨인라이트(Rob Wainwright) 국장은 최근 "유럽 내 범죄 집단이 얻은 불법 수익 중 약 3~4%는 암호화폐를 통해 세탁됐다"며 "매년 유럽 내 불법세탁 자금 규모는 42~56 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 범죄 조직들이 암호화폐를 자금 세탁 도구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암호호폐를 노린 '크립토재킹(cryptojacking)'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크립토재킹은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납치(hijacking)를 합성한 말로 해커가 악성코드을 유포해 타인의 PC를 좀비PC로 만든 뒤 이를 조종해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가로채는 수법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스트(Cryptovest)는 미국 네트워크 보안 기업 멀웨어바이트 랩(Malw​​arebytes Labs)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올 3분기 크립토재킹 소프트웨어를 통한 네트워크 공격 횟수가 트로이목마 소프트웨어를 넘어서며 기업 및 개인의 1호 경계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크립토재킹 피해사례는 2분기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토큰 발행을 진행하는 암호화폐공개(ICO)도 스캠(사기)이 성행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스트에 따르면, ICO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롤리고(Loligo)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압델패타 체햅(Abdelfattah Chehab)은 "ICO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은 빠르게 돈을 벌고 싶거나 타인의 자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기꾼들이 꼬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당연한 이치로 돈이 있는 곳엔 항상 사기꾼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투자자들은 투자하기 전에 해당 기업 및 ICO 코드에 대해 확실히 조사해야하며 이는 기술자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대다수 국가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ICO 산업을 적절히 규제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암호화폐 성장통에 대해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CEO 요니 아씨아(Yoni Assia)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대규모 도입 및 투자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암호화 자산은 아직 매우 미숙한 자산에 속한다"며 "비트코인은 출현한지 10년도 채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장성, 처리속도, 변동성 등의 문제점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며 "앞으로 구축되는 규제로 인해, 보다 많은 금융기관 및 중개기관들이 암호화 자산을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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