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이 이번주 약식판결 일정 조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SEC가 미국 현지 법원 판사 사라 넷번(Sarah Netburn)에 SEC-리플 소송 관련 디스커버리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미국 사법제도는 재판이 개시되기 전 당사자들이 서로 가진 증거와 서류를 상호 공개해 쟁점을 명확히하는 '디스커버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리플 측은 SEC가 정해진 기한 안에 제출하지 못한 증거 보완용 전문가 보고서 채택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SEC가 리플을 상대로 약간의 승리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리플(XRP) 토큰 홀더를 대리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John Deaton)은 "장기간 이어진 소송 준비 절차에서는 피고(리플)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리플이 패소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존 디튼 변호사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원고(SEC)와 피고(리플)이 합의에 도달한다면, 양측 모두 양보와 합의를 통해 '윈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SEC와 리플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소송의 결과는 배심원단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만약 소송의 초점이 '공정한 고지'(fair notice, 당사자에 대한 사전 통보 의무)가 아닌 엄격한 하위(Howey) 테스트 기준에 맞춰진다면 SEC가 불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플 측도 여전히 소송 결과에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파리 블록체인 위크 서밋 행사에 참석한 플(Ripple)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SEC와의 소송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약 15개월 전 소송이 처음 시작됐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정의의 바퀴는 천천히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승소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인 일이 될 것이다. 이는 리플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전체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사건"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블록체인 해외송금 프로젝트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20일(한국시간)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0.76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88% 하락한 수치다.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약 372억 달러로, 시총 6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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