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0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최근 26,000달러선까지 떨어졌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덩달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LUNA)와 테라USD(UST) 폭락 충격 때문이었다. 테라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T가 폭락하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일제히 폭락했던 것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는 14일 오전 8시 현재 0.1395달러를 기록 중이다. 루나는 대폭락으로 휴지조각이 됐다. 이에 주요 거래소들이 루나와 UST에 대해 일제히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OKX는 블록체인업체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UST를 상장 폐지했다. 테라 생태계 코인인 루나, 앵커, 미러와 관련한 상품도 퇴출했다.
또 FTX는 파생 상품인 루나PERP를 상장 폐지했고, 크립토닷컴은 루나, 앵커, 미러 거래를 중지시켰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오는 27일부터 거래 정지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경우 전날 루나와 UST 현물 거래를 중단했고,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루나 코인을 구매하지 마라.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1·2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도 13일 오후 공지를 통해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20일, 빗썸은 27일부터다. 고팍스도 16일부터 루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스위스 소재 ETP 발행업체 벨러(Valour)가 테라 기반 Valor Terra SEK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벨러 측은 "테라의 높은 변동성 및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 역시 "테라 네트워크가 중단되면 VanEck Terra ETN 거래를 처리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 불가"하다고 전했다.
한편 도권 테라폼랩스 CEO는 이날 테라 사이트를 통해 '테라 생태계 부흥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UST의 가치는 여전히 수십억 달러 규모다. 그러나 루나의 본질적 가치는 0까지 떨어졌다. 페그가 회복되더라도 루나는 잿더미가 될 것이다. 백업할 생태계가 부족하다. 탈중앙화 경제에는 탈중앙화 화폐가 필요하지만 UST가 그 역할을 하기에는 신뢰를 너무 많이 잃었다"며 "테라 커뮤니티는 커뮤니티 및 개발자 생태계 보존을 위해 체인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검증인이 네트워크 소유권을 10억 토큰으로 재분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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