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월스트리트 인사들이 비트코인(BTC)이나 크립토가 아닌 블록체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전 세계 석학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모여 '경제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페이팔(Paypal) CEO인 댄 슐만(Dan Schulman)은 "암호화폐는 통화 또는 가치 저장고 시스템이 아닌 블록체인 구현을 위한 보상 시스템"이라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론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낙관론을 동시에 표명했다.
또한 마크 카니(Mark Carney)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의 고위 고문이며 모건스탠리 전 직원인 휴 반 스티니스(Huw van Steenis)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반 자산(암호화폐)는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실패했다"면서 "암호화폐는 느리고 가치 저장고가 될 수 없으며 가치를 거래할 매개체로서 작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컨설팅 기업 BCG의 자회사 BCG DV(Digital Ventures)의 창업자이며 기술 투자자인 제프 슈마허(Jeff Schumacher)도 CNBC를 통해 "비트코인이 제로(0)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치가 있다고 믿지만 이러한 혁신은 통화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호화폐가 금융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잠재력을 칭찬하기 보다 '개방형 탈중앙화 생태계(open decentralized ecosystems)' 창출을 촉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같은 암호화폐 냉소주의자들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암호화폐 결제 기업 서클(Circle)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암호화폐는 미래의 펀더멘탈(crypto is fundamental to the future)"이라면서 "사회가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를 바란다면 사회 전체가 안정되고 탄력적이며 분산화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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