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시간 동안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3,400달러선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오후 6시 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34% 상승한 약 3,465달러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약 56억 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1% 이상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암호화폐들도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총 '톱10' 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오스(EOS, 시가총액 4위)가 2%, 트론(TRX, 시총 8위)이 4% 가량 오르면서,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상승폭이 큰 편이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1,135억 달러 수준이다.
투자심리는 전날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m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29일)보다 1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 대한 공포 심리가 전날보다 소폭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유명 비트코인 트레이더인 잭 스패로우(Jack Sparrow)는 기술적 차트와 장기 시장 사이클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마침내 바닥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000달러 근처에서 바닥을 찍는다고 명확히 말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차트에 두개의 플래그(깃발) 패턴을 감안할 때 다가오는 달에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에 주목하면서 "이전에 반감기 전(pre-halving) 약세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발행 감소량의 58.7~70% 사이에서 바닥을 쳤다. 현재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까지 62.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역사적 지표 대로라면, 암호화폐는 몇 달 안에 장기 바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잭 스패로우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기술 분석 애널리스트이자 전문 트레이더인 문 오버로드(Moon Overlord)도 "과거 비트코인 추세를 살펴보면 반감기 1년 전 주기적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다음 반감기가 2020년 5월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5월쯤 비트코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인 사업가이며 암호화폐 열성론자인 알렉스 멜렌(Alex Melen)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비트코인 차트를 근거로 "암호화폐 과거와 현재의 가격 조건들 사이의 역사가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몇 주, 또 몇 달 안에 비트코인 장기 바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암호화폐 펀드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GP(General Partner)이자 시빅(Civic) CEO인 비니 링험(Vinny Lingham)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의 주요 지지선이 무너져 2,000달러 영역으로 추락할 경우 암호화폐 투자자는 핵겨울(nuclear winter)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암호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 크립토컴패어(CryptoCompare)의 공동 창업자인 찰스 헤이터(Charles Hayter)는 마켓워치(MarketWatch)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을 더 높이 올릴 촉매제가 없다"며 "특히 ETF(상장지수펀드) 결정이 상승탄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반에크 솔리드X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을 철회하는 문건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국내 대표 커뮤니티인 코인캣의 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현재 과매도 상태로 보여지지만 확실한 바닥 징후가 나올 때까지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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