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여주고 있는 비트코인(BTC)의 낮은 가격 변동성(volatility)이 교환 수단으로서 암호화폐 채택(adoption)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역사상 최장 약세장이라는 '크립토 겨울(Cypto Winter)'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도 크게 약화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의 낮은 변동성이 대규모 채택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한 여러 분석가들의 엇갈린 의견을 소개했다.
먼저 영국 기반 세계 최대 재무 설계 자문 기업인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공동 설립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니겔 그린(Nigel Green)은 "비트코인의 적당한(modest) 가격 변동이 아마도 디지털 통화의 사용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향후 암호화폐 분야의 극단적인 가격 움직임은 크게 줄어들 것이고, 이는 '대규모 채택(mass adoption)'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선임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도 니겔 그린의 견해와 마찬가지로 "최근 실제 사용 사례(real-world use cases)에서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디지털 캐피탈 매니지먼트(Digital Capital Management)의 매니징 디렉터인 팀 에네킹(Tim Enneking)은 "현재 상황은 장기적 바닥이라기 보다는 (변동성이 심했던 과거) 시나리오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디지털 통화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의 공동 설립자 겸 CEO인 찰스 헤이터(Charles Hayter)도 "변동성이 낮으면 변동성이 높은 시기로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 통화 분석가인 매리우스 루퍼시(Marius Rupsys)은 "현재 비트코인은 사이드웨이 마켓(sideways market. 횡보시장)에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다소 낮다"면서 "하지만 일단 강세장에 진입하거나 약세장을 지속하게 되면, 변동성은 더 흔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교환 수단이기 보다는 (여전히 투기적인) 가치저장고로서 인식되고 있다"며 "변동성이 줄어든 것이 채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3,63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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