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소폭 반등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4,000달러 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2월 21일(한국시간) 오전 8시 50분 기준으로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약 3,9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약 86억 달러 수준이다.
현재 다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펀더멘탈 및 기술적 측면(일 거래량 급증, 50일 이동평균선 돌파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 돈알트(DonAlt)는 전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4,400달러 부근에 자리잡을 때까지 비트코인에 강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대해 몇 가지 요인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2월 말 예정된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Constantinople upgrade)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 △미국 거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자체 암호화폐인 'JPM 코인(JPM Coin)' 발행 소식, △암호화폐 지갑이 내재된 차세대 삼성전자 갤럭시 S10 스마트폰 출시 예고 등이다.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는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사이트 엠버데이터에 따르면, 약 202시간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간 3월 1일 새벽 5시 즈음에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이더리움(ETH) 블록높이는 7,244,211다.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는 원활한 거래를 위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또 이더리움 채굴 방식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특히 이더리움의 블록 보상을 3에서 2로 줄이기 위해 설정되어 있어 장기간 이더리움의 순환 공급을 줄이기 된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JPM 코인 발행 소식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당일 미국 경제 전문지 CNBC는 JP모건 체이스가 미국 주요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JPM 코인'이라는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수개월 이내에 암호화폐를 출시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JPM코인은 미국 달러화와 1대 1 비율로 가치가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며, 고객 간 지불 수단으로 사용된다. JP 모건은 매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결제 비즈니스 규모가 매일 6조달러에 이르는 미국 최대 은행이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 S10의 암호화폐 지갑 탑재 뉴스는 생태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서 새 스마트폰 S10과 접는 스크린 폴더블 폰 '언팩' 행사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암호화폐 미디어 CCN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모델에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프라이빗 키 저장 기능이 포함된 하드웨어 보안 솔루션 삼성녹스(SamsungKnox)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디어는 "앞서 소문처럼 갤럭시 S10이 완전한 형태의 암호화폐 월렛 서비스를 제공할 지, 아니면 월렛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프라이빗 키 저장 기능만 제공할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브스는 비트코인 확장성 솔루션인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기술 발전으로 향후 비트코인의 글로벌 채택이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현재 비트코인 랠리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억만장자 벤처캐피털 투자자이며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는 18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2년 후, 지구촌에서는 비트코인(BTC)으로 커피를 구매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은 전세계적으로 '거래'(transactions)에서 '가치 저장'(store of value) 수단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세계적인 자산 운영사인 피델리티의 기관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 이벤트 등이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같이 풍성한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에 근거해 블록체인 캐피탈(Blockchain Capital)의 투자 파트너 스펜서 보가트(Spencer Bogart)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방송에 출연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바닥을 찍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낮은 3,000달러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력한 베어마켓(약세장)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과 일치하는 5,000달러대를 돌파한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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