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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물가 충격에 '검은 월요일'..."비트코인 2만달러, 이더리움 1천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06/13 [21:32]

美물가 충격에 '검은 월요일'..."비트코인 2만달러, 이더리움 1천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06/13 [21:32]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이 미국의 물가 폭등 충격에 장중 23,000달러선까지 급락하며 2020년 12월 이후 최저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전 대비 12.35% 급락한 24,0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3,607.69달러까지 가격이 크게 후퇴하며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Ethereum, ETH)도 현재 15.22% 급락하면서 1,24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는 일시 1,190.04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재나 스트리터 선임 투자·시장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임이 입증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링 위에서 심한 멍이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20,000달러, 이더리움 가격은 1,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해당 가격선까지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한다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고점 기준 약 3조 달러에서 8,000억 달러 아래로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저점매수를 지양해야 한다. 더 큰 돈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넥소의 안토니 프렌체프는 블룸버그에 "암호화폐 시장이 연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나스닥 등 위험자산과 연동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시장에서는 14∼15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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