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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윈터' 대하는 정반대 자세...코인베이스 '인력감축' vs 바이낸스 '고용확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6/15 [07:51]

'크립토 윈터' 대하는 정반대 자세...코인베이스 '인력감축' vs 바이낸스 '고용확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2/06/15 [07:51]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전체 인력의 18%를 한 번에 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겨울'이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전체 정규직 인력이 약 5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천100 명 정도가 해고되는 셈이라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현금소진율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암스트롱 CEO는 "10년 이상의 경제 호황이 지나고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가 또 한 번의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가치가 폭락하고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돼 거래량이 저조해지는 시기)를 초래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나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는 항상 최악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어떤 환경에서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라며 "우리의 인건비는 이처럼 불확실한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경영하기에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고용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계획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15일(한국시간)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시세가 2020년 말 이후 처음으로 2만1천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작년 11월 고점 대비 7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그 여파로 코인베이스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79%, 역대 최고가와 비교해서는 85% 각각 폭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 대출회사 블록파이도 전날 인력의 20%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최근 컨센서스 2022에 화상 형식으로 참여해 겨울을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고용 및 M&A의 적기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의 고용 동결 발표 관련 바이낸스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우리의 자금은 매우 건전하다"며 "지금도 우리는 고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본격 M&A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2022에서 암호화폐 겨울은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과 금리 인상 전망이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 하락세를 촉발했다. 그렇다고 해서 암호화폐 시장에 겨울이 닥쳤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제 훌륭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규제 명확성을 높일 때"라고 지적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인 애비게일 존슨(Abigail Johnson) 또한 컨센서스 2022 포럼에서 최근 약세장과 관련해 "이번이 암호화폐의 세 번째 겨울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지금의 약세장이 곧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 기간 살펴본 사례들의 펀더멘털이 정말 강력하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는 지금 시점에 더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의 급격한 조정과 관련해 "잃어버린 가치는 안타깝지만, 암호화폐 산업은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얻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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