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 '초읽기'...하락세 가속화 vs 상당한 매수세 출회 '엇갈린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 결정을 앞두고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 전망이 급격히 힘을 얻으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 2만 달러 선이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한국시간 15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20,1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0.71% 급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33.62% 급락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4천억 달러가 무너지며, 현재 약 3,855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지만, 이제 시장에서는 0.75%포인트 인상이나 예상을 뛰어넘는 1%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
한편 오안다(Oanda)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선을 내주면 상황은 더 나빠지고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모야 분석가는 "비트코인 급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닥 예측은 불가능한 수준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이 1억 달러 이하로 내려갔고, 시장 내 투심은 상당히 위축됐다. 세계 각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라 암호화폐는 대표적인 투기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고갈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 반등에 실패하면 12,7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에 따르면 영국 암호화폐 기업 글로벌 블록의 분석가 마커스 소티루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하회할 경우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셀시우스 이슈와 파산 가능성을 지적했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 앱 스완비트코인의 분석가 샘 칼라한은 "지난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은 2018년 12월 3,000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이번에도 역대 최고가에서 80% 이상 하락(13,800달러까지)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전 약세장과 매우 다르고 훨씬 수준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비트코인이 20,000달러를 밑돌게 돼도 장기적인 가치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상당한 매수세가 붙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이번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이 12,2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던 비트뱅크 거래소 마켓 분석가 유야 하세가와도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2만 달러를 하회할 수 있지만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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