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아버지(cryptodad)'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Christopher Giancarlo)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CFTC) 위원장이 비트코인 선물(bitcoin futures) 도입이 비트코인 가격 안정화에 일조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트러스트노드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은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DC 블록체인 서밋에서 "비트코인 선물 도입에 따른 가격 하락은 투기로 인한 거품을 없애는데 도움이 됐다"며 "향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기술과 채택에서 더 조용한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안카를로에 따르면,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CFTC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 후 현재까지 약 80% 하락했고, 통계 결과 비트코인은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선물 만기 전 10일 동안 평균 18%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지안카를로 의원장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이 2017년 말 비트코인 가격 버블을 해소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모두가 알겠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해 과열 당시보다 안정화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또 이번 블록체인 서밋에서 "2008년에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했다면, 금융 위기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거래 당사자간의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2008년 금융 시스템의 비극적인 실패(systemic failure)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그동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미국 경제 미디어 CNBC에 따르면, 지안카를로 의원장은 "암호화폐 전문 규제 당국들은 신흥 기술의 혁신성은 유지하되, 시장 조작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면서 "인터넷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발전 과정 중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없었고, 산업 발전에 '무해한 조치(do no harm)'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에 따르면,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암호화폐가 향후 세계 기축통화의 최종목표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는 여전히 존재하며, 미래 또한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들이 달러나 기타 통화들과 비교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3분의 2에 해당하는 국가 통화는 불안정하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미국은 선진국가로서,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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