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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달러 저항벽 넘지 못하는 비트코인, 불확실성 커져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3/13 [14:17]

4천달러 저항벽 넘지 못하는 비트코인, 불확실성 커져

박병화 | 입력 : 2019/03/13 [14:17]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전날(12일) 매도 압력 증가에 일시적으로 3,800달러 선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3,9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오후 2시 15분 현재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약 3,9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패턴을 감안하면 이제 3,900달러 선이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4,000달러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핵심 저항 수준으로 남아 있으며, 비트코인의 숏(매도) 포지션이 급속히 늘고 있어 4,000달러 돌파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의 비트코인(BTC) 선물 분기물 리더보드(포지션 보유량 TOP 100) 트레이더들의 비트코인 롱(매수) 포지션 비율은 25.79%, 숏 포지션 비율은 16.14%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주요 지원 수준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4,000달러 이상으로 촉진시키기 위한 어떠한 상당한 매수 압력도 얻지 못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결국 하락세로 돌아서 낮은 3,000달러 지역으로 지지선이 밀려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매체는 FxPro의 금융분석가인 Alex Kuptsikevich의 분석을 빌어 "현재 비트코인은 3,600달러 중반 가격대가 핵심 지원 수준으로, 이 지지선은 지난해 이래 최저치인 3,000달러까지 하락하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블룸버그도 최신 암호화폐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Divergence,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지표가 하락 추세를 나타내며,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적인 모멘텀을 파악하기 위한 MACD 지표는 2월 중순 이래 지속 하락 중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매수세가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비트코인은 지난 몇 주간 수차례 4,000달러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4,000달러 선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매도 압력은 거세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유명한 트위터 분석가이며 트레이더인 필브 필브(Filb Filb)는 최근 기술적 차트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매수 압력이 내재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3,400달러 미만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5월까지 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세론자와 상반된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마크 파버(Marc Faber)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난 2월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유명 주식 투자자이며 애널리스트인 마크 파버는 "비트코인이 2017년말 약 20,000달러 가격에서 3,000달러대로 추락했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더 좋아 보인다"며 비트코인 구매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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