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베테랑 시장 분석가이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BTC) 강세론자인 톰 리(Tom Lee)가 "2019년은 비트코인 불마켓(강세장)이 돌아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톰 리는 CNBC뉴스 '퓨처스 나우(Futures Now)'에서 "올해 우호적인 거시경제 트렌드에 따라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역풍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마켓에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 risk-on)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톰 리에 따르면 현재 펀더멘탈과 외부 요인들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이다. 실제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가 안정적이며, 달러는 작년처럼 급등하고 있지 않고, JP모건과 미즈호은행, 페이스북과 일부 소셜미디어 기업이 암호화폐 산업에 진입하고 있으며, 게다가 비트코인이 매우 크고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곳에서 채택이 가속화 되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공식적인 자산 클래스가 되어가고 있다"며 "피델리티(Fidelity)의 디지털 커스터디(수탁) 론칭과 백트(Bakkt)의 암호화폐 거래소 착수, 미국 명문 대학의 암호화폐 펀드 투자, 연금 펀드(pension funds)의 암호화폐 투자 예고 등 일련의 생태계 발전을 감안할 때 초창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암호화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톰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주시하라면서 "비트코인이 현재 거래가인 약 4,000달러대를 유지한다면 8월까지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참고로 200일 이동평균선은 흔히 경기선으로 불린다. 경제가 좋을 때는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높고, 경제가 나빠지면 주가가 이 선을 하회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톰 리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 전쟁을 치루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에서 3,100달러로 추락했고, 투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 상당히 손상됐다"면서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6,000달러 이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상황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5, 6개월 후에는 비트코인이 다시 불마켓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톰 리는 '블록체인 이코노미 이스탄불 서밋(Blockchain Economy Istanbul Summit)' 기간 동안 크립토마켓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유리할 수 있다"면서 "2019년에 비트코인 가격은 회복될 것이다. 3,900달러는 긍정적이다. 연말에는 더 높은 가격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2018년 말 톰 리는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 더 이상 예측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의 공정가치(fair value)가 15만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2만5천 달러는 세계 최고 암호화폐의 공정가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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