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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비트코인 시황종합] BTC 랠리 원인과 향후 전망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4/02 [20:45]

[2일 비트코인 시황종합] BTC 랠리 원인과 향후 전망

박병화 | 입력 : 2019/04/02 [20:45]

 



2일(한국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갑작스럽게 치솟으면서 지난 몇 주 동안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4,200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이후 가격이 그야말로 '미친 듯이' 오르면서 5,000달러를 일시 돌파했다. 다만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매수 압력이 진정되면서 이날 오후 8시 45분 현재 비트코인은 약 4,760달러 선(코인마켓캡 기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하지만 미국 거래소가 곧 개장되면 미국 투자자들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제2의 매수압력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랠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비트코인 시장이 폭등하면서 다양한 이슈가 쏟아져 나왔다. 일례로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이날 오후 네이버 인기검색어 1위에 올랐다. 동시에 국내 암호화폐 커뮤니티 코인판의 동시접속자 수도 오후 2시 30분 즈음 8,000명을 나타냈다. 이는 평소의 약 2~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BITPoint)의 운영사이자 전력회사인 리믹스포인트(Remixpoint)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의 운영사 모넥스그룹(Monex Group)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급등장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급등 이후 맨 먼저 나온 얘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소식이었다. 이날 경제 전문 미디어 파이낸스 매그네이츠(Finance Magnates)는 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투자회사 밴엑(VanEck)의 ETF 신청서를 승인했다는 만우절(April Fool's Day)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SEC 웹사이트, SNS 계정과 주요 암호화폐 매체 어디에서도 관련 공지나 기사를 확인할 수 없었다.

 

기술적 요인도 급등 사유로 꼽혔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급등은 기술적인 요인이 크다"며 "4,200달러 저항선 돌파 후 급등하기 시작한 점이 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블리딩 크립토(Bleeding Cypto, 필명)를 인용 "4,200달러 선에서 8,000만 달러 규모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며 "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세력이 누군지 보고싶다"며 '비트코인 고래'를 급등장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암호화폐 트레이드인 크립토버브(CryptoBirb)는 "비트코인 거래자들이 지켜봐야 할 가격대는 4,200달러"라면서 "비트코인은 8,500달러, 6,500달러, 잠재적으로 4,200달러인 저항 추세선을 시험해 왔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4,200달러와 4,400달러를 넘어 빠른 속도로 랠리를 펼칠 수 있다면 4,500달러에서 5,000달러, 심지어 5,200달러대로의 이동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암호화폐 분석가이며 트레이더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지속된 비트코인 베어마켓(약세장)은 끝났다"며 "만약 비트코인이 4,200달러를 돌파하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베어마켓 트렌드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블록체인 투자 및 자문 회사인 케네틱 캐피털(Kenetic Capital)의 전무 이사 제한 추(Jehan Chu)는 이날 블룸버그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며 감정적(emotional) 거래가 많다”라며 “아직 일시적이며 즉흥적 거래에 많이 노출돼 있으며 오늘 상승세는 이같은 거래 흐름에 기반한 것으로 다른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트위터상의 또다른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인 조시 라거(Josh Rager)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2011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전반적인 추세에 따라 2023년에는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조시 라거 트위터 갈무리     © 코인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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