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일 한국시간)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갑작스럽게 치솟으면서 지난 몇달간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4,200~4,400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이후 가격이 그야말로 '미친 듯이' 오르면서 5,000달러를 일시 돌파했다. 3일(한국시간) 오전 8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약 4,875달러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날 20% 가까운 폭등에 힘입어 거의 15개월만에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MA)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20일, 50일, 그리고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동시에 넘어선 것은 2018년 1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통상 강세장과 약세장을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간주되며 가격의 지지선 또는 저항선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뉴스BTC에 따르면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전날 암호화폐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5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암호화폐시장의 강세장이 고점에 달했던 201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상 일일 거래량의 급증은 상승론자들의 복귀를 가리키는 신호로 읽힌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과 기술적으로 긍정적 시그널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 경제 수석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도우(Mark Dow)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구매 시기(bitcoin is buyable)"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赵长鹏)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확실한 것은 대량의 자금이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투자 적기를 놓치기 싫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의 전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 LLC) CEO 겸 창업자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심리는 이미 변했으며, 비트코인의 다음의 합리적 가격 목표(reasonable target)는 6,000달러"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켈리는 "펀더멘탈, 기술 분석, 퀀트 분석 결과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관투자자의 관심 증가는 암호화폐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월가의 베테랑 시장 분석가이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 평균선을 상회하고 있는 것은 확실히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비트코인이 '긍정적 추세(positive trend)'에 있다는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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