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이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75%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2만달러선 위에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서면서 침체 위험이 크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여 비트코인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횡보 장기화에 따른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투데이는 "횡보 장기화는 시장 내 매수 및 매도 모멘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큰 자금 유입 및 유출이 발생하면 급등 혹은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기 혹은 중기적인 급등이 나타났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등락 양방향의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고자 'maartunn'도 "롱(매수)·숏(매도) 포지션에 각각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높아져 가까운 시일 내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약 4%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미체결약정은 단 몇 시간 만에 6억 1500만 달러나 늘었다. 이처럼 미체결 약정이 급격히 늘어나면 높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저스틴 베넷(Justin Bennett)은 101,900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미국 달러 지수(DXY)의 강세가 디지털 자산과 주식 시장 모두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DXY의 현재 급등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주식 시장이 최소 1년 동안 하락세를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달러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6을 돌파하면서 200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월간 비트코인 보고서(Bitcoin Monthly)에서 온체인 지표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중립에서 낙관(positive)으로 변경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200주 이동평균, 시장의 일반적인 비용(실현가격), 장기 및 단기 홀더의 비용, 2017년 고점 등 주요 수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이는 시장이 극과매도 상태임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주요 가격 수준 밑에서 거래된 것은 역사상 단 4차례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단 "역사적으로 단기 홀더의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가 장기 홀더의 MVRV를 웃돌 때 글로벌 바닥이 형성되는데,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아직 추가 하락 여지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이 매크로(거시경제) 폭풍을 이겨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 후 첫 거래일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4포인트(0.42%) 하락한 30,967.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16%) 오른 3,831.39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4.39포인트(1.75%) 뛴 11,322.2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다가 결국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했다가 1% 이상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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