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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돌아왔다"…랠리 이유는 '미스터리'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4/03 [10:51]

"비트코인이 돌아왔다"…랠리 이유는 '미스터리'

박병화 | 입력 : 2019/04/03 [10:51]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2일 한국시간) 15% 가량 급등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5,000달러 선을 잠시 넘어섰다. 3일(한국시간)에도 비트코인은 강세를 지속하며 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기술적으로 긍정적 시그널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은 영국 기반 세계 최대 재무 설계 자문 기업인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공동 설립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니겔 그린(Nigel Green)의 보고서를 인용, "비트코인이 다시 돌아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 CEO는 "이번 비트코인의 드라마틱한 상승은 대형 기관들을 포함해 그동안 방관해 온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영국 TF 글로벌 마켓츠(TF Global Markets)의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 나임 아슬람(Naeem Aslam)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에 있어 급격한 가격 변화는 일반적"이라며 "비트코인은 매일 2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일종의 야수(beast)와 같으며, 가격이 폭락하기 전인 2017년 말께 이런 랠리를 목격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전 경제 수석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도우(Mark Dow)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구매 시기(bitcoin is buyable)"라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赵长鹏)도 트위터를 통해 "확실한 것은 대량의 자금이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투자 적기를 놓치기 싫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의 전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 LLC) CEO 겸 창업자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심리는 이미 변했으며, 비트코인의 다음의 합리적 가격 목표(reasonable target)는 6,000달러"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켈리는 "펀더멘탈, 기술 분석, 퀀트 분석 결과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관투자자의 관심 증가는 암호화폐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또한 월가의 베테랑 시장 분석가이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 평균선을 상회하고 있는 것은 확실히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비트코인이 '긍정적 추세(positive trend)'에 있다는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블록체인 투자 및 자문 회사인 케네틱 캐피털(Kenetic Capital)의 전무 이사 제한 추(Jehan Chu)는 전날 블룸버그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며 감정적(emotional) 거래가 많다”라며 “아직 일시적이며 즉흥적 거래에 많이 노출돼 있으며 오늘 상승세는 이같은 거래 흐름에 기반한 것으로 다른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환 브로커리지인 FXTM의 연구 분석가인 루크맨 오투나가(Lukman Otunuga)도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다만 비트코인의 폭등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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