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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10% 안팎 급락, 암호화폐 시총 1조달러 위태..."대규모 거래 가능성"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8/20 [08:31]

비트코인·이더리움 10% 안팎 급락, 암호화폐 시총 1조달러 위태..."대규모 거래 가능성"

박병화 | 입력 : 2022/08/20 [08: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연계성인 높은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Bitcoin, BTC)과 알트코인 대장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암호화폐가 지난 24시간 동안 일제히 10%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낸 것.

 

20일(한국시간) 오전 8시 22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9.66% 급락한 21,023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장중 20,934.76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비트코인이 21,000달러 아래까지 하락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4일 전인 지난 15일만해도 25,20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5,00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주춤하더니 이날에는 10% 가량 급락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2.16% 급락한 1,625달러를 기록하며, 1,7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이더리움은 다음 달 머지(PoS 전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지난달에만 56% 상승했고, 최근에는 2,000달러도 넘어선 바 있다.

 

이밖에 리플(XRP, 시총 7위),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8위), 솔라나(SOL, 시총 9위), 도지코인(DOGE, 시총 10위), 폴리곤(MATIC, 시총 15위), 이더리움클래식(ETC, 시총 19위)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9.44% 급감, 현재 약 1조 80억 달러를 기록하며 1조 달러선이 위태한 상황이다. 

 

이날 암호화폐의 급락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분석가는 "암호화폐가 급락 후 즉시 반등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더 낮게 가라앉았다"며 "이는 갑작스러운 급락의 패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라면 대규모 매각 거래에 의한 하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8월 초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며 시작됐던 비트코인 회복세가 반전되며 비트코인은 22,000달러선을 반납했다. 긍정적인 CPI 지표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자산 시장에 훈풍이 잠깐 불었지만, 미국 연준의 매파적 회의록 내용이 공개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며, 통화 정책 스탠스를 보다 긴축적인 방향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에 대한 경계 속에 하락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0포인트(0.86%) 하락한 33,706.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6포인트(1.29%) 떨어진 4,228.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0.13포인트(2.01%) 밀린 12,705.2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이번 주 0.16%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21%, 2.62%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한주간 약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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