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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바닥이냐, 이제 시작이냐...기로에 선 비트코인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8/25 [07:45]

약세장 바닥이냐, 이제 시작이냐...기로에 선 비트코인

박병화 | 입력 : 2022/08/25 [07:45]

 

암호화폐 시장이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최로 열리는 잭슨홀 미팅((경제정책 심포지엄)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여전히 2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시간 25일 오전 7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6% 내린 21,50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21,195.01달러, 최고 21,783.08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4,114억 달러 규모이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39.8%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7.91% 떨어졌다. 이날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0.1 BTC 이상 보유 주소 수가 3,778,878개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600,1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펜토시(Pentoshi)는 "비트코인이 약 한 달 동안 세 번 20,000달러 부근의 지지를 얻었다. 기술 분석에서 지지 영역을 여러 번 테스트 하는 것은 특정 가격 영역의 수요가 고갈됨에 따라 브레이크다운(지지선 붕괴)이 눈앞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51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유튜버이자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머튼(Nicholas Merten)도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사이클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미국의 인플레 이슈가 해소되지 않았고, 증시를 비롯한 자산 시장은 강세장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단기적 반등은 나올 수 있지만, 결국 새로운 저점을 만들어내며 약세장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외환 트레이딩 업체 오안다(Oanda)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최근 다수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크립토 윈터'로 불리는 암호화폐 약세장이 곧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건은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의 약세장 심화와 다른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느냐다. 물론 암호화폐가 향후 수개월 간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투자 심리가 커질수록 모멘텀이 쌓일 것이고, 이는 암호화폐를 보다 높은 곳에 데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도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달러 유동성을 확대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연준의 금리 인상 이외 뉴욕 연은이 보유한 역환매조건부채권(RRP·역레포), 미 재무부의 일반계정(TGA)도 달러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나머지 두 가지 방식으로 달러 유동성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달러 유동성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달러 유동성이 확대되면 비트코인이 이를 흡수해 가격이 상승한다. 최근에는 달러 유동성이 소폭 축소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당국이 이처럼 금리는 인상하되 유동성을 확대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64포인트(0.18%) 오른 32,969.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04포인트(0.29%) 상승한 4,140.7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0.23포인트(0.41%) 상승한 12,431.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빅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도 주가는 최근 며칠간 하락한 데 따른 낙폭 과대로 반등했다. 3대 지수는 모두 나흘 만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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