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작업증명(PoW) 방식 채굴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시장의 열기를 주도하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넘어설 기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펀드 매니저 아르카(Arca)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Jeff Dorman)이 "이더리움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빨리 비트코인을 추월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의 모든 성공 사례는 이더리움에서 일어나고 있다. 머지로 네트워크 속도가 높아지고 수수료가 낮아지면 이더리움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또 판테라캐피털의 파트너 투자자 폴 베라디타킷(Paul Veradittakit)의 분석을 인용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활용한 금융 상품들이 파생될 수 있다"면서, "전통 금융에서 더 큰 자본 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인덱스 제공업체 CF벤치마크(CF Benchmarks)의 수석 애널리스트 가브리엘 셀비(Gabriel Selby)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이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더는 2023년 연말, 혹은 그보다 이른 시점에 비트코인의 시총을 추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셀비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머지이 가까워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출시한 이더리움 옵션 계약과 같이 시장에는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이더리움 투자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을 추월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연구 책임자인 브렛 윈턴(Brett Winton)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라이벌이 아니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윈턴은 "시장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경쟁 상대라는 인식이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이더리움 머지 이후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들은 더욱 분리될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금융 중개업자(Financial Intermediaries)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모든 종류의 자산에 디지털 소유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면 비트코인의 역할은 화폐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암호화폐는 2021년 가치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다. 현재 다양한 프레임워크 등 시장 개발이 예정돼 있다. 다양한 시장 참가자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경쟁이 아닌, 돈과 정부의 대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비트코이너(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정부가 감시를 이유로 이더리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를 공격할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 나선다. 반면 좋은 이더리우머(이더리움 지지자)들은 정부가 에너지 소비를 이휴로 비트코인의 작업증명을 공격할 때 이에 방어해야 한다. 전쟁은 돈 VS 정부다. 그리고 정부는 매우 강력하다. 옥신각신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9시 4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2,047억 달러로, 도미넌스(시총 점유율)가 19.6%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총은 약 4,178억 달러로, 도미넌스가 4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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