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념비적인' 머지 성공에 긍정적 전망 잇따라...ETH 급락세, 뉴스에 팔아라?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머지(Merge)가 전날 오후 3시45분께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16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고, 활성 밸리데이터 2/3 이상에 의해 2개의 에폭이 컨펌(확인)되면서 PoS 체인 완결성(finality)이 달성됐다. 머지가 성공한 셈이다. 완결성은 블록체인에서 트랜잭션이 수정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머지를 통해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0.2%를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큰 단일 탈탄소화 노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 탄소 배출량 감축 연구단체 CCRI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머지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99.988%,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9.992% 낮췄다. 이더리움의 전체 전력 소비량은 연간 2600MWh(메가와트시) 상당으로, 머지 전 2300만 MWh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폴리곤(MATIC) 공동 창업자 산딥 네일왈은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머지는 웹3 시장에 10억 명 사용자를 유입시킬 첫번째 주요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더리움 머지가 레이어2의 확장성을 더욱 보장할 추가 업그레이드로의 길을 열어줬다"며 "특히 이더리움 머지를 통해 친환경적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 이는 최근 대체불가토큰(NFT)를 통해 웹3 업계에 발을 들인 스타벅스, 디즈니, 인스타그램 등 기업의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또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 번스타인은 이더리움 머지 성공으로 ETH의 제도적 편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 분야 리더로 부상할 것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높은 시장 점유율과 시총, 유동성을 앞세워 제도권 편입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념비적인 업그레이드가 완료됐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처럼 급락세를 타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오전 8시 17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 대비 10.56% 급락한 1,4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 가격 급락에도 트레이딩 회사 컴벌랜드(Cumberland)의 머지가 PoS로 순조롭게 전환한 것 자체가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주장했다.
온체인 데이터 리소스 룩인투비트코인(LookIntoBitcoin) 창시자 찰스 에드워즈도 “모두가 머지를 뉴스 매도 이벤트라고 부르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지는 이더리움의 반감기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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