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간밤 뉴욕 증시 상승에 반등하며 20일(한국시간) 19,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하락분을 다소 만회하기는 했으나, 코인베이스 거래소 기준 장중 18,276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 19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이런 약세는 오는 20~21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개월 연속 0.7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연 3%∼3.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크게 위축돼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약 23.8만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털(Rekt Capital)이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파이넥스 BTC/USD 월봉 차트 기준 200주 이동평균선(200WMA)가 새로운 저항선으로 전환됐다. 심리적 기준선이 20,000달러 구간도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BTC가 월봉 상 주요 지지선인 13,9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11,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현재 추세에서 월봉 상 주요 지지선은 17,165달러와 13,900달러선"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사비타 서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도 최근 보고서를 발표, 암호화폐와 주식의 서머(여름) 랠리는 끝났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BofA 애널리스트는 "S&P 500이 올해 약 8%를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 서머 랠리는 끝났다"며 "연준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귀금속, 주식 등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핀볼드는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의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이 18,5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이더리움(ETH)도 1,300달러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보는 '저점 매수'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미디어는 "최근 BTC 소규모 보유 주소 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평균 신규 주소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거래에 참여하지 않으며, 관망세를 유지하던 사이드라인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외신에 따르면 BTC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0.000023로 최근 24시간 동안 116.43% 급증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 거래소의 코인 가격에서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의 코인 가격을 뺀 값으로,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압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