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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SEC 소송 기대감에 23% 랠리...XRP 또 희망고문?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9/23 [06:55]

리플, SEC 소송 기대감에 23% 랠리...XRP 또 희망고문?

박병화 | 입력 : 2022/09/23 [06:55]

 

리플(Ripple, XRP)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긴축 공포에도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블록체인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 48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0.48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22.92% 오른 가격이다. XRP는 지난 7일간 46.57% 급등했다.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약 243억 달러까지 급증하며, 205억 달러 수준인 바이낸스USD(BUSD)를 추월해 시총 6위 자리에 안착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XRP는 긍정적인 법원 판결에 대한 희망이 주요 장기 저항선 위로 25% 랠리를 촉발한 후 매수자를 끌어들였다"고 진단했다. 해당 매체는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온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James K. Filan)를 인용, "9월 18일 리플랩스는 약식판결과 이에 대한 결정을 신청했다. XRP가 증권인지 여부는 12월 중순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은 뉴스에 대한 흥분은 XRP의 장기 전망에 대한 투자자 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리플과 SEC 간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 리스크 해소를 기대하며 XRP 콜옵션 매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홍콩 소재 퀀트트레이딩 및 유동성 제공 업체 TDX스트래티지스의 딕 로(Dick Lo) 최고경영자(CEO)는 "리플이 SEC와 진행 중인 소송이 곧 종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연말 XRP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트레이더들이 콜옵션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판결에서 리플이 승소 혹은 유리한 판결을 받아낸다면 XRP는 피보나치 되돌림 관점에서 0.68달러선까지 빠르게 반등한 뒤 추가적으로 0.93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다. 콜옵션 매수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잠재적인 손실을 통제하면서 폭발적인 상승 움직임에 어느정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지난 며칠 동안 XRP는 20% 랠리를 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SEC와의 소송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가격에 도달하려면 XRP가 1.38달러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갈 대규모 250% 랠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시장의 변화가 요구되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약세장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XRP가 기술적으로 바닥을 쳤고, SEC와의 소송에 승리해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호피움(hopium,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희망의 열풍)에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주의할 점은 과장과 기대가 거래량 급증을 촉발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SEC가 XRP가 유가증권이라고 결정하든 반대이든 투자자들의 흥분은 사라질 수 있고, 가격은 영구적으로 또는 다음 불마켓(강세장)까지 횡보 범위에서 여전히 거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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