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 가격은 8일(한국시간) 전반적인 암호화폐 약세장에도 5%가량 상승하며 나홀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가총액 6위 암호화폐 XRP는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0.51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5.42% 상승한 가격이다.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0.4842달러에서 최고 0.5216달러까지 급등했다.
간밤 미국 증시 하락과 달러 강세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XRP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다툼에 대한 승소 기대감과 기술적 강세에 뚜렷한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의 데이터를 인용, XRP 렛저 블록체인은 기본 토큰인 XRP 가격이 급등한 7월 이후 가장 높은 네트워크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이날 2,273개의 새로운 지갑 주소를 생성했다. 오픈 소스 네트워크 사용자의 이같은 급증은 XRP 가격이 0.52달러 이상으로 5% 상승한 것과 동시에 발생했다. 이에 샌티멘트는 "XRP 가격 움직임은 나머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가벼운 디커플링(탈동조화)"이라고 평가했다.
XRP 가격 전망과 관련해 유투데이는 "XRP의 시메트리컬 트라이앵글(symmetrical triangle, 대칭 삼각수렴) 패턴이 마침내 무너지며 다음 저항선으로 이동, 0.65달러의 다음 목표치를 향한 랠리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인기 암호화폐 차티스트인 크립토랜드(Crypto Rand)는 최근 트위터에 차트를 게시하고 "XRP 토큰이 기술적으로 시메트리컬 트라이앵글 패턴을 형성한 것 같다"면서, XRP 가격이 9월에 급등한 후 또 다른 중요한 랠리의 정점에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유투데이는 "이같은 패턴은 일반적으로 통합(consolidation) 기간 동안 형성된다. 진행 중인 추세의 방향은 상승세이며 이는 황소(매수 세력)에 좋은 소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XRP는 가까운 장래에 랠리가 계속될 것이다"면서, "하지만 XRP는 일반적인 시장 심리에 크게 의존하며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이 갑자기 상당한 매도 압력에 직면할 경우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비트코인(BTC) 폭락을 정확하게 예측한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카포(Capo)도 541,600명의 트위터 팔로워에게 오픈 소스 디지털 통화 XRP가 최근 랠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XRP가 5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곡슈타인 미디어(Gokhshtein Media)의 설립자이자 전 미국 하원의원 후보인 데이비드 곡슈타인(David Gokhshtein)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XRP의 랠리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SEC와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에서 리플의 승리를 점치고 있으며, XRP 혐오자들이 늘어날수록 XRP 추종자들의 규모는 더 커지고 단단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 네트워크 기반 퍼블릭 블록체인 리플렛저(XRPL) 재단이 UNL(Unique Node List, 유니크 노드 리스트)를 업데이트한다고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가동 시간을 유지하며 XRPL 인프라에 기여한 두 개의 검증자를 xSPECTAR 리스트에 추가하고, 리플사가 운영 중인 검증자 노드 두 개를 제거했다. 이제 리플사는 리플렛저의 35개 검증자 노드 중 2개를 운영하며, 점유율은 5.8% 미만으로 탈중앙화 수준을 제고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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