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간밤 미국 증시 급등에 반등하는 모양새다. 다만 상승폭이 미약해 여전히 19,00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18일(한국시간) 오전 7시 5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9,5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20% 오른 수치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주식 시장은 새로운 한 주를 낙관적으로 시작했다. S&P 500은 2.65%, 나스닥 종합 지수는 3.43% 급등했다. 이는 시장이 9월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무시하고 3분기 실적으로 초점을 옮겼음을 시사한다"며 "주식 시장의 회복은 비트코인이 지난 며칠 동안 갇혀 있던 범위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상승세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는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되거나 분실된 비트코인 양이 5년 만에 최고로 증가했다는 것이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더 낮은 수준에서 매도할 기분이 아닌 것 같지만, 소액 투자자들은 하락한 가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에 하나 이상의 전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갑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툴 개발사 룩인투비트코인(LookIntoBitcoin)의 창업자 필립 스위프트(Philip Swift)도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개발한 다양한 지표들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주기상 저점에 위치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비중이 정점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현상은 보통 약세장의 바닥에서 나타난다. 장기보유자들은 가격이 상승하기 전 매도를 원하지 않으며, 이는 시장 내 매물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 향후 시장 수요가 늘어난다면 이와 맞물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약 2~3개월 후 비트코인 약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프랙탈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12,00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2018년 겪었던 약세장과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2018년 지속됐던 지지선인 6,000달러 근방에서 횡보하다가 중간선거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그때와 유사하다. 현재 비트코인은 19,000달러 부근의 수평 지지선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는 11월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이후 2018년과 같은 붕괴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다. 이 경우 11월, 12월에 비트코인 바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또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대한 스탠스를 바꾼다고 해도 비트코인 시장 불황이 즉각적으로 해결되진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피봇(Pivot, 미국 연준의 입장 전환)이 비트코인 시장에 즉각적인 회복세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는 힌트는 앞선 경제 불황에서의 미국 증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세계 위험자산의 벤치마크 지수인 월가의 S&P500 지수는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평균 28.3%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연준의 피봇 이후 S&P500 지수가 바닥을 찍는 데까지는 평균 14개월이 걸렸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입히는 피해가 쌓이는 데 시간이 걸리듯, 완화로 가는 피봇도 시장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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