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싸이월드 코인' 싸이클럽, 빗썸 상폐에 법적 분쟁까지...싸이월드제트 vs 베타랩스, 마지막 승자는?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11/29 [10:52]

'싸이월드 코인' 싸이클럽, 빗썸 상폐에 법적 분쟁까지...싸이월드제트 vs 베타랩스, 마지막 승자는?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11/29 [10:52]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베타랩스’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이클럽(MCI) 코인을 둘러싼 입장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빗썸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요 계약해제 통보가 이뤄진 후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백서 주요 내용의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유의 지정기간 동안 사업적 성과 확인이 가능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아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면서 싸이클럽 코인을 상장 폐지했다. 

 

MCI 코인은 싸이월드제트와 베타랩스가 싸이월드 브랜드 사용권 협약을 맺고 발행한 코인이다. 그러다가 싸이월드 상표권과 가상자산 운영권 등을 두고 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싸이월드제트는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제트 측은 "2021년 3월 당시 빗썸에 상장됐던 토큰 MC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베타랩스와 ‘리브랜딩 관련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이후 베타랩스와 싸이클럽의 계약 불이행 등의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여 당사는 2022년 1월 17일 베타랩스 등과의 계약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불복한 베타랩스는 계약해제 통보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 모두 기각 당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이를 근거로 "계약해제는 적법하다. 따라서 싸이클럽은 더이상 싸이월드제트의 패밀리 토큰이 아니다"라면서 MCI 코인과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다.  

 

반면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제트와의 계약이 해제됐다고 가정해도 양해각서 제13조 제2항은 '본 계약 체결 이후 당사자 간의 분쟁으로 본 계약의 전부 또는 일부가 해제 또는 해지되는 경우에도 기 지급한 투자금에 상응하는 비율에 따라 개별 프로젝트 권한을 보유한다'고 규정하므로, 싸이클럽 프로젝트는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베타랩스에 따르면,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월 락업 해제 받은 싸이클럽 토큰을 빗썸 거래소에 매각하여 약 150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했다. 그러면서도 빗썸 거래소에 싸이클럽 토큰은 싸이월드제트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토큰이라고 공문을 보내 싸이클럽 토큰을 상장폐지 시켜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제트가 이 같은 행위를 하게 된 이유로 도토리 토큰(DTR)을 지목했다. 싸이클럽 토큰을 없앤 후 그 자리에 도토리 토큰을 대체자로 집어넣어 새로 이를 매각해 큰 이익을 취하려는 속내를 가졌다는 것.

 

이에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제트와의 계약이 현재까지도 유효하다”면서 이번엔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본안 소송에서는 싸이월드제트와 베타랩스가 체결한 계약이 유효한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