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8,000달러선을 일시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18,000달러대애 오른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15일(한국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8분 현재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7,81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장중 18,318.5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다시 17,00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21,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은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15,000달러선까지 급락했었다.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FTX 파산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던 암호화폐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려와 달리 지금까지는 FTX 사태 여파가 다른 거래소와 대출업체 등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분위기다.
또 최근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제기되면서 얼어붙었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되살아났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단호한 태도에 곧바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볼빈자산운용그룹의 지나 볼빈 사장은 "어제 CPI 보고서에 연말 기분을 내던 투자자들로서는 오늘 오후 파월 의장의 스크루지 연기에 '산타 랠리' 희망이 박살났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운영 비용 상승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파산 물결 속에서 내년 1분기에 10,000~1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거대 투자기업인 반에크의 시겔은 "12,000달러로 하락하면 2021년 11월에 등록된 사상 최고치인 69,000달러에서 82% 하락한 것이다. 이전 두 번의 약세장은 당시 최고치에서 약 85% 하락한 상태에서 힘을 다했다"며 "비트코인은 2023년 하반기에 30,000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에너지 문제 해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등이 뒷받침 된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수 있다. 특히 산유국의 국부 펀드들이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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