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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7,000달러선 붕괴...왜?

박병화 | 기사입력 2022/12/17 [08:26]

비트코인 17,000달러선 붕괴...왜?

박병화 | 입력 : 2022/12/17 [08:26]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17,000달러선이 붕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해 각국의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가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는 소식도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시장을 억누르는 가운데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우리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CNBC에 출연해 "바이낸스는 누구에게도 빚을 진 적이 없으며 벤처 캐피털 투자도 없고 별다른 대출도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오전 8시 16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6,63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4.19%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17,505.53달러에서 최저 16,636.82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3,199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40.0%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50주 단순이동평균(SMA)이 빠르게 하락 중이며 주간 차트 기준 사상 처음(암호화폐의 13년 역사상 처음)으로 20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하회하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날 전망이다.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아래로 내려갔을 때를 가리키는 약세 지표다.

 

이와 관련해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은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FTX 붕괴 여파로 16,500~17,3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업계의 추가 위기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9,000~1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도 최근 "운영 비용 상승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파산 물결 속에서 내년 1분기에 10,000~1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은 사상 최고치인 69,044달러에서 76%가량 하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의 자란 멜러우드(Jaran Mellerud)는 비트코인 채굴자 카피출레이션(항복)이 시장에 과장된 두려움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인메트릭스, 글래스노드 등이 제공하는 온체인 데이터가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상당히 과대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코인메트릭스는 전 세계 채굴자가 약 82만 BTC를 보유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멜러우드는 이 수치가 47만 BTC라고 주장한다. 이 수치가 맞다면 채굴자들은 BTC 유통량의 2~4%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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