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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MBC 은행, 글로벌 무역금융 블록체인 '마르코 폴로' 가동 청신호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0/23 [08:20]

日 SMBC 은행, 글로벌 무역금융 블록체인 '마르코 폴로' 가동 청신호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0/23 [08:20]

 

 


일본 3대 은행인 미츠이 스미토모(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SMBC)가 올해 안에 글로벌 무역금융 블록체인 '마르코 폴로(Marco Polo)'를 가동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르코 폴로'는 지난 2017년 분산원장 기술 컨소시엄 R3(R3 LLC)와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 기업 트레이드IX(TradeIX Limited)가 함께 개발한 무역금융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현대화가 필요한 금융 무역 솔루션에 투명성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주 일본의 종합무역회사 '미쓰이 물산'과 '미츠이 스미모토 은행', 태국의 석유화학 기업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 Group)'와 '방콕 은행(Bangkok Bank Public Company Limited)'이 마르코 폴로 프로젝트 일환으로 함께 진행한 국경 간 개념 증명(proof of-concept) 테스트가 성공리에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방콕 은행은 미쓰이 물산에 인도라마 벤처스에 대한 지급보증을 발행했다.

 

SMBC는 올초에도 관련 개념 증명 실험을 진행하며 이번 3분기 내 마르코 폴로 상용화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르코 폴로 참여 기업들은 발주서, 송장, 운송 정보, 선적 일정 등을 플랫폼에 업데이트해서 서로 효율적으로 정보를 조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서류 작업 기반으로 한 비효율적 무역 금융 프로세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마르코폴로 프로젝트는 SMBC 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 마스터카드,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터드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참여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한 부품을 독일에서 중국으로 옮기는 거래와 펌프를 독일 내에서 운송하는 두 건의 실거래가 마르코 폴로 플랫폼에서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개발사인 R3는 “자칫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들 거래는 업체 간 거래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교환함으로써 별도의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실물 문서 교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이나 느린 속도의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은행과 수송업체, 보험회사를 회원사로 참여시켜 무역금융 거래에서의 전체적인 가치 사슬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란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무역거래에 필요한 신용장 발급으로 수수료 수입을 챙기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는 마르코 폴로 외에도 ▲볼트론(Voltron)  ▲위트레이드(we.trade) ▲바타비아(Batavia) ▲이트레이드커넥트(eTradeConnect)▲트레이드렌즈(TradeLens) 등이 있다. 

 

각 컨소시엄이 추구하는 목표와 참여 기업은 모두 다르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표준화된 물류 플랫폼 접목이나 무역금융에 필요한 문서 전자화 등 블록체인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무역금융 생태계를 조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도 테스트 결과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인해 약 10일 이상 소요되던 신용장 거래 기간이 단 하루로 줄어들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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