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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블록체인에 공산당원 초심 기록...대외 선전과 당의 결속력 강화 '일석이조'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0/30 [15:02]

中 블록체인에 공산당원 초심 기록...대외 선전과 당의 결속력 강화 '일석이조'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0/30 [15:02]

 

▲ 출처: 바이두 이미지     © 코인리더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사이트 인민망(人民网)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처음 공산당원이 됐을 적 초심(初心)을 기록해두는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28일(현지시간) 인민망은 공산당원의 당성(党性)을 강화하는 블록체인 사이트 '체인 위의 초심(链上初心)'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초심이란 처음 공산당원이 됐을 때 가진 '인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을 절대 잊지 말라는 뜻으로 중국 시진핑(习近平) 주석이 항상 강조해온 말이다.

 

해당 사이트는 공산당원이 자신의 '초심'을 기록하면 그 내용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영구 보존되는 방식이다. 이후 작성자는 자신이 적은 초심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거나 특정 시점에 자신에게 메일로 보낼 수 있다. 또 공산당 창립 기념일에 다시 찾아보는 '타임캡슐'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인민망은 "당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참신한 형태로 초심을 지키고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는 '당의 건설(党建·당의 사상을 제고하고 조직을 공고히 하며 당원 교육을 강화한다는 뜻)' 작업의 새로운 시도"라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이번 행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면서 당의 결속력도 강화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주말 시진핑 주석이 블록체인 기술 육성을 강조한 이후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직접 출자한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 설립됐으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중심으로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암호화 기술 분야 육성을 위한 암호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키도 했다.

 

시진핑 주석도 지난 24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현황과 동향' 연구회에서 "블록체인을 독자적인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국가적으로 육성할 것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주력해 전 세계 과학과 혁신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산업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글로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중국 증시 블록체인 테마주도 급등해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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