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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오르고 위험자산 내리고...비트코인 강세론 힘잃나

박병화 | 기사입력 2023/02/25 [12:23]

달러 오르고 위험자산 내리고...비트코인 강세론 힘잃나

박병화 | 입력 : 2023/02/25 [12:23]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높아지자 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비트코인(BTC)이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24일(한국시간) 오후 12시 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8% 급락한 23,097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5.93% 떨어진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23,993.33달러, 최저 23,007.07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1월 PCE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99포인트(1.02%) 하락한 32,816.9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28포인트(1.05%) 떨어진 3,970.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5.46포인트(1.69%) 밀린 11,394.94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도 105.2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월 미국 PCE 데이터가 예상치 4.3%를 상회한 4.7%로 발표되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원인이 됐다.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잠재적 역풍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2월 16일과 2월 20일(현지시간)에 2023년 최고치인 25,000달러까지 가격을 끌어올렸던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승 모멘텀이 주춤한 것은 예상보다 높은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 대량의 매수 청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은 시장 전반의 하락에 따른 것이며, 애널리스트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미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인해 상당한 위험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현 수준에서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시장은 여전히 상승 추세 내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22,000달러선을 유지하는 한 25,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인 렉트캐피털(Rekt Capital)은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당 가격대가 지속된다면 모멘텀 측면에서 가격이 둔화됐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했다.

 

약 26만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토니(Crypto Tony)는 월초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기 전 최상의 시나리오는 25,000달러를 탈환하는 것이다. 25,000달러를 터치한 뒤 1차적으로는 21,400달러, 나아가 19,000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약세론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DXY가 다시 반등하고 있으며, 지금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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