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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천달러, 속절없이 무너져…급락 원인과 향후 전망은?

박병화 | 기사입력 2020/03/09 [14:03]

비트코인 8천달러, 속절없이 무너져…급락 원인과 향후 전망은?

박병화 | 입력 : 2020/03/09 [14:03]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곰(bear, 매도 세력)의 강력한 매도세에 직면하며 8,000달러가 붕괴됐다. 

 

9일(한국시간) 오후 2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itcoin, 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0.02% 하락한 약 7,878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421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439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255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3.8% 수준이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이날 비트코인 급락세에 대해 "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롱(매수) 포지션 강제청산 규모가 2억 달러 이상으로 급상승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국제 유가도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비트코인도 현재는 안전 자산이 아닌 위험 자산(risk-on asset)으로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토는 업계 전문가 ErgoBTC를 인용, 최근 비트코인 약세는 플러스토큰 물량 처분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플러스토큰 물량은 2019년 8월부터 지속적으로 대규모 처분되었다. 같은 해 12월, 익명의 지갑으로 이체된 자금만 1억 500만 달러 상당(79만 ETH 포함)이다. 당시 암호화폐 시총 120억 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암호화폐 투자자문 회사 버거크립토(BurgerCrypto)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더 큰 조정의 시작일 수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헤드앤숄더 패턴(왼쪽 어깨부터 머리, 그리고 다시 오른쪽 어깨로 내려오는 전형적인 하락 반전형 패턴)을 보이고 있어, 머지 않아 6,000달러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위터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백시(Bagsy)도 최신 트윗을 통해 "9,200달러를 회수할 수 있을 때까지 비트코인은 확고하게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8,200달러 또는 7,700달러 지지선 유지가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쉬 레이거(Josh Rager)는 "비트코인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7,700~7,995달러 사이의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으면 8,550달러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미국 뉴욕대학교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며 떨어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리스크 회피 자산이나 안전 자산이 아니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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