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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칭 비트코인 사기 유행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3/20 [14:55]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칭 비트코인 사기 유행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3/20 [14:55]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노린 암호화폐 사기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현지시간) 네트워크 보안업체 소포스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체스터 위스니우스키(Chester Wisniewski)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사칭하는 사기범의 이메일 캡쳐와 함께 주의하라는 내용을 본인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대응기금(COVID-19 Solidarity Response Fund)'을 사칭해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이메일에 기재된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이들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donate@who.int와 같은 WHO를 사칭하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WHO는 현재 비트코인을 공식 기부수단으로 받지 않고 있다.

 

WH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엔 재단, 스위스 자선재단과 협력해 코로나 연대대응기금을 설립했다. 코로나19 연대대응기금은 개인, 기업, 기관 등의 광범위한 기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돕는 기금이다.

 

기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신속한 검사를 위해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게 집중 지원될 계획이다. 이는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비 지급, 진단 실험실 장비 구축, 코로나19 감시 및 데이터 수집, 집중치료실 구축, 백신·치료제 연구개발 등에 활용된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세계 각국에서 보낸 도움의 손길도 커지고 있다. 

 

WHO에 따르면 20일 현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부금은 7552억원로 전체 사업 목표액의 90% 정도가 모인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자 WHO는 사업 소요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트코인 기부와 관련된 사기 피해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영국 국가사기정보국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코로나 사기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21건, 피해액은 약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영국 금융청(FCA)은 코로나19 관련 암호화폐 사기를 주의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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