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 암호화 스타트업 '키베이스' 인수로 보안 강화 나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08 [18:32]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 암호화 스타트업 '키베이스' 인수로 보안 강화 나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08 [18:32]


줌 폭격(ZOOM-BOMBING)으로 보안 논란이 불거진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업체 줌(Zoom)이 보안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보안 강화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줌은 종단간 암호화 기능으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키 디렉토리 업체인 키베이스(Keybase)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과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화상회의·원격교육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화상회의 솔루션 '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화상회의나 원격수업에 무단 접근해 유해 영상을 올리는 줌 폭격(ZOOM-BOMBING)이 잇따르자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일부 국가나 주요 기업에서는 줌 사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줌은 90일 동안 일반 개발업무를 중단하고,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강화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키베이스 인수도 이 같은 보안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알렉스 스타모스는 트위터를 통해 "줌이 암호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22일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수백만명의 프라이버시를 개선할 독특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한 메시징파일 공유 플랫폼을 지원하는 키베이스가 줌의 종단간 암호화 작업을 맡게 된다. 이는 통화, 영상, 문자 등의 데이터를 발신자와 수신자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지원 플랫폼을 포함한 제삼자는 해당 데이터를 읽을 수 없다.

 

다자간 화상회의에서의 종단간 암호화 기술 지원은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다. 페이스타임, 왓츠앱 등 소수의 화상회의 플랫폼만이 해당 기능을 제공하는 상태다. 그나마도 왓츠앱은 최대 4명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키베이스 측은 "최우선 과제는 줌을 더욱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선 키베이스보다 규모가 훨씬 큰 줌의 보안 수준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키베이스 앱 관련 변경사항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줌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종단간 암호화 기능은 결제고객 대상으로 우선 지원된다고 밝혔다. 기업은 해당 기술이 보안 수준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유료 서비스 이용을 확대해 사업 수익성도 개선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업은 법 집행 목적으로 화상회의를 복호화하는 매커니즘은 구축하지 않을 계획이라 밝혔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KBW 2024 인터뷰] 카바 공동 창업자 스캇 "인공지능과 비트코인 레이어 2로 웹3 선도할 것"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