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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세계적 경제 불황에도 '양호한 성적'...'버블' 우려도 나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18 [16:30]

비트코인, 세계적 경제 불황에도 '양호한 성적'...'버블' 우려도 나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18 [16:30]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전세계 시장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암호화폐 자산은 주요 투자자산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한국 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3월 급락 이후로 80% 이상 반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S&P500과 MSCI ACWI(선진국 주가지수)의 지수 하락폭은 각각 13%, 16%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매체 FX스트릿(FXstreet)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상관관계도 대폭 감소했다. 상관관계 감소는 두 자산 클래스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BTC와 S&P500의 상관관계는 지난달 0.53에서 현재 0.15로 최근 2개월 기준 최소값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자산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 사이먼 피터스(Simon Peters)는 "최근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가 BTC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미국의 무제한 양적 완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너스 금리 압박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전통금융 분야 전문가가 인플레이션 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BTC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통신은 그의 말을 인용해 "BTC가 전통 금융 시장 유력 인사 지지를 얻으며 내년 말 최소 2만 달러에서 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금융전문가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인스턴트' 설립자이자 비트코인재단 전 부회장 찰리 슈렘(Charlie Shrem)은 "BTC는 선천적인 구조 자체가 지속적인 가치 상승을 동반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졌다"며 "비트코인은 가치 평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만약 이러한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면 비트코인은 없어질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가 봐왔던 것 처럼 비트코인의 가치는 빠르지 않지만 꾸준하게 상승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BTC 가치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지미 송(Jimmy Song)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의 화폐 시스템에서 사람들은 또 다른 대출로 이전 대출을 상환한다. 돈이 계속해서 확장하는 방식이다"며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지만 결국에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법정화폐는 '부채 덩어리'다. BTC는 이에 대한 최적의 대안"이라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투자펀드 Paradigm 공동창업자 매트 황(Matt Huang)은 "비트코인이 신뢰 받는 가치 저장소가 된다면 마지막 형태는 버블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버블은 비트코인이 널리 인지되는 루트로서, 지난 11년 역사 중 최소 4번의 버블이 발생했고, 그때마다 투자자에게 고통의 기억을 안겼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 인지도는 크게 상승해 장기 투자자 집단이 늘기 시작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장래에 가치 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블이 끝날 때마다 바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1년엔 2달러, 2015년엔 200 달러, 2018년엔 3500 달러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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