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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일 밤 11시부터 '스팀(STEEM)' 하드포크 진행..."불만 유저, 최대 계정압류 조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20 [15:15]

(종합) 20일 밤 11시부터 '스팀(STEEM)' 하드포크 진행..."불만 유저, 최대 계정압류 조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20 [15:15]


20일 오후 11시경 암호화페 '스팀(STEEM, 시총 63위)'이 하드포크 됨에 따라 '트론(TRON, 시총 17위)' 창시자 저스틴 선의 스팀잇 인수에 반대하는 유저들은 불이익을 입게 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토는 "스팀 하드포크로 기존 커뮤니티 이용자 중 일부가 500만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0.23버전 하드포크는 스팀 블록체인에 직접적인 위협을 미치는 계정 압류 등 조치가 포함된다. 압류 규모는 약 2360만 STEEM(500만달러) 상당"이라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의 대항마'라 불리던 스팀 커뮤니티는 스팀잇을 인수한 트론재단에 맞서기 위해 적대적 하드포크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드포크란 블록체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존 체인을 분리하는 작업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운영을 둘러싼 견해 차이 등의 문제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스팀 블록체인의 주요 검증자인 댄 노테슈타인(Dan Notestein)은 "저스틴 선은 스팀 토큰의 근본적인 가치가 커뮤니티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토큰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충분하지 않으면 결국 토큰은 쓸모없는 것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소프트포크와 달리 하드포크는 한번 시행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스팀 커뮤니티 내부에서 적대적 하드포크란 카드를 꺼낸 것은 트론 측과의 평화적인 협상을 거부하고 독자적 행보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탄생할 신규 네트워크의 이름은 '하이브(Hive)'다. 진행시점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20일 오후 11시로 예정됐다. 신규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하이브는 기존 스팀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입장인 만큼 기존 스팀체인 내용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하드포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하드포크로 변화되는 부분도 있다. 기존 스팀(STEEM) 보유자들은 새롭게 발생하는 암호화폐를 에어드랍 받게 되지만 트론 재단이 관리하는 스팀잇 지갑은 에어드랍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가 커뮤니티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투표 관련 거버넌스 규칙 수정도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파워다운 기간은 기존 13주에서 4주로 단축하고, 안정성 개선을 위한 노드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스팀 코드 카피체인으로 적대적 포크를 통해 스팀 홀더들의 재산권을 침해한 일부 악의적 계정들에 대한 제한 조치도 포함된다.

 

코인니스마켓 모니터링에 따르면 STEEM은 단기 상승세를 보이며, 0.2달러선을 회복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STEEM은 현재 26.67% 오른 0.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스팀 하드포크가 진행됨에 따라 오늘(20일) 18시부터 스팀(STEEM), 스팀달러(SBD) 입출금 지원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업비트는 "이번 스팀 하드포크(v 0.23)는 스팀 네트워크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진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하드포크 지원 여부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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