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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하드포크 과정에서 2300만 STEEM '도난'...'비트렉스' 거래소로 유입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21 [16:07]

스팀, 하드포크 과정에서 2300만 STEEM '도난'...'비트렉스' 거래소로 유입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21 [16:07]


20일 밤 11시경으로 예정된 암호화폐 '스팀(STEEM, 시총 63위)'의 하드포크가 진행되기 10분 전쯤 약 2300만 STEEM이 도난당한 정황이 포착됐다. 

 

스팀 한국 증인팀 제보에 따르면 약 2362만 STEEM은 악의적 유저들 소유의 STEEM을 압류해 임시동결 시킨 후 SPS로 재배분하기 위해 생성된 community321 계정에서 도난당했다. 해커는 익명 계정생성 툴 'anonsteem' 운영자이자 STEEM의 구증인(현재 HIVE 증인)인 'someguy123'으로 추정된다. 

 

STEEM 주요 주주인 앤드류 해밀턴은 “도난 당한 Community321 계정은 이번 스팀 하드포크 배후 누군가에 의해 운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공격을 단행한 건 아마도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이 기술적으로 해당 계정 프라이빗 키 등에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해킹 피해자를 대표해 비트렉스 측과 소통 중이며, 도난자금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명확한 소유권 증명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을 요청한 상태”라 덧붙였다. 

 

도난당한 2300만 STEEM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비트렉스글로벌' 공동창업자 리치 라이(Richie Lai)는 21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21일 아침 누군가 23,627,501 STEEM을 비트렉스에 입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하드포크 과정에서 벌어진 일과 'Community321' 계정의 해킹 의혹은 별 개의 문제"라 밝혔다. 

 

그는 "해킹 의혹을 받는 자금은 특별한 식별정보 없이 우리의 보유 계좌로 보내졌기 때문에 소유자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어야 반환이 가능하다. 해킹 피해자를 주장하는 사람은 자금을 반환받기 전 소유권 증명을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STEEM 네트워크 0.23버전 포크의 구현은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STEEM 커뮤니티가 모든 구성원에게 공평하며 합법적으로 문제를 해결되기를 바란다. 비트렉스는 블록체인 데이터만 해석하며, 합의과정에 관계 없이 해당 64개 계정의 자금은 'Community321' 계정으로 옮겨지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bitFlyer)' 최고경영자 유조 카노(Yuzo Kano)는 최근 "일본 현행법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용자에게 하드포크로 생성된 암호화폐를 이전해줄 법적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모든 하드포크가 새로운 토큰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 사례를 보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발생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새로운 토큰의 탄생을 동반했다. 이는 거래소들에게 법적, 도덕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도쿄지방법원의 최근 판례를 보면, 거래소들이 거래 조건에 별도의 명시를 하지 않는 이상 사용자들에게 하드포크로 생성된 새로운 토큰을 제공할 의무는 없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은 하드포크 관련 법적 분쟁에서 'give'와 'transfer' 두 단어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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