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중국에 새로운 도메인을 등록하면서 중국 시장에 재진입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새 중국 도메인 Binance.cn을 공업신식화부(MIIT)에 정식 등록했다. 해당 도메인은 지난달 초 기관의 승인을 얻었다.
지난 2017년 암호화폐 금지령에 중국을 떠났던 바이낸스는 블록체인 연구 및 교육 목적을 내세워 여전히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중국에 진입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중국 웹사이트는 블록체인을 지지하면서 암호화폐는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반영했다. 작년 10월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언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산업을 전폭 지원하는 한편 이러한 정부 입장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블록체인 산업 컨설팅, 연구개발, 기부, 투자 등의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해당 웹사이트는 메인 화면에서 기업을 '바이낸스 차이나, 세계를 선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업체'라 소개하고 있다.
지난 19일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도 본인 트위터를 통해 "새 도메인은 암호화폐와 무관하며 '기술연구 및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암호화폐 전문매체 체인뉴스에 따르면 binance.cn 도메인은 등록자 전시 허(Junxi He) 명의로 바이낸스 관련 기업 두 곳이 중국에 등록되어 있다.
최근 바이낸스 교육 부문인 바이낸스아카데미도 상하이에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치했다. 작년 말에는 바이낸스가 베이징 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코인마켓캡'과 관련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코인마켓캡은 지난 14일 웹트래픽 요소를 반영한 암호화폐 거래소 순위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했다. 새로운 알고리즘이 반영된 거래소 순위에서 바이낸스는 10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일부 업계에서 코인마켓캡의 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다. 코인마켓캡이 바이낸스에 인수된 후 중립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코인마켓캡은 지난 4월 바이낸스에 4억달러 규모에 인수됐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는 바이낸스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코인마켓캡의 거래소 순위가 업데이트 되면서 코인마켓캡과 바이낸스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서 창펑자오 대표는 최근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코인마켓캡을 포함한 모든 사업부와 정기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사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하기도 한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지만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시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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