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로 시작되는 '완벽한 폭풍(퍼펙트스톰)'이 곧 시장에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폐쇄형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은 최근 몇 개월간 꾸준하게 규모가 증가했다. GBTC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채굴된 신규 BTC의 17%에 해당하는 100,375.93 BTC를 소비했으며, 현재 BTC 순환 공급량(유통량)의 2%에 해당하는 35만 BTC를 묶어두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기관투자자들의 GBTC 투자는 3배로 늘었다. 이 같은 속도가 유지될 경우 GBTC는 2021년 3월 BTC 공급량의 3%인 55만 BTC를 축적할 수 있다. 다만 GBTC 상품 특성 상 투자자는 최소 6개월의 락업 기간을 갖기 때문에 BTC 가격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게 미디어의 분석이다.
비트코인 투자 애플리케이션 '앰버(Amber)'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스베츠키(Aleks Svetski)도 "BTC 가격은 반드시 상승한다.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 전망했다.
그는 "BTC 공급량은 정해져 있고, 인플레이션이 없는 청렴한 화폐로의 유틸리티는 강화되고 있다. 가격은 오를 일만 남았다. 다만 BTC가 2만달러의 전고점을 뚫고 상승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모멘텀이 필요하다. 만약 BTC가 2만달러를 돌파한다면 BTC를 향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FOMO로 바뀌며 믿을 수 없는 가격 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토큰화 금 개발사 '디직스(DGX, 시총 409위)' 공동창업자인 숀 지에(Shaun Djie)는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인 사건으로 인해 디지털 화폐가 보급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위기는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새로운 방식의 생활 패턴을 강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는 전세계의 공급망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금 투자자들은 현물 금을 구매해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약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화폐 기술이 적용된 금의 유통이 증가할 것이며, 비트코인과 디지털 금은 서로 닮아갈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시장 잠재력은 혁명적이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주권적 네트워크 위에 만들어진 자산"이라 진단한 바 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절대적인 희소성을 가진 세계 유일 화폐자산으로, 투명하고 청렴해 어떤 정치적 의도에도 휘둘리지 않는다. 기타 법정통화 시스템과 달리 비트코인의 가치 전환을 제한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는다. 동일한 특성을 가졌다고 논의될 수 있는 금과 은은 물리적인 공급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가총액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 48시간 동안 9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현재 8800달러 안팎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82% 하락한 약 8790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43억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616억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538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5.9%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유명 BTC 고래투자자로 알려진 'Joe007'는 "최근 BTC가 1만 달러 저항을 넘지 못 하고 내려앉은 것은 일찍이 발생했어야 하는 당연한 움직임"이라 진단했다.
그는 "최근 BTC 약세는 투자자들이 '사토시 귀신'의 투매 가능성에 겁을 먹거나 어떤 특별한 사건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은 반감기, 인플레이션 등 이슈에 반응하며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 억지로 하락 움직임을 억제하고 있었을 뿐 약세는 예정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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