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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은행협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테스트 참여로 '디지털 유로화' 도입 촉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21:25]

이탈리아은행협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테스트 참여로 '디지털 유로화' 도입 촉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6/23 [21:25]


이탈리아은행협회(ABI)가 디지털 유로 실험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700여개 금융기관이 소속된 이탈리아은행협회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와 테스트에 참여해 유럽중앙은행이 담보하는 디지털 유로 도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ABI가 암호화폐 연구를 위해 조직한 실무그룹에서는 규제 준수 등 디지털 유로와 관련해 고려해야 할 사항 10가지도 함께 발표했다. 

 

실무그룹은 "무엇보다 통화 안정성 및 철저한 유럽 규제체계 준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면서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유럽 규제에 부합하는 디지털 화폐 프레임워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신뢰를 뒷받침하는데 은행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은행들은 이미 블록체인 관련 연구작업을 진행 중"이라 덧붙였다. 이와 함께 ABI 연구혁신 부문이 은행 간 결제처리 개선을 위해 추진해온 블록체인 프로젝트 스푼타(Spunta)도 언급됐다.

 

ABI 실무그룹은 "CBDC는 P2P 거래, 환율 및 금리 리스크 관리 기능 등 기본 은행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운영과 관리 프로세스의 효율성 측면에서 잠재적으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더할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이탈리아은행협회의 CBDC 지지 성명에 대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현재 이탈리아 은행 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이 디지털 유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도 디지털유로 실험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프랑스 중앙은행은 이미 CBDC 발행 관련 테스트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유로 테스트르 완료했다. 앞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첫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독일은행협회도 미국,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디지털 유로의 신속한 도입을 촉구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독일 은행연합회장은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리브라(Libra)',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DCEP)로 인해 유럽의 디지털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유럽의 경쟁력은 전례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유로화 도입이 필수적"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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