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곧 3만 달러 회복한다?...애널리스트 전망 엇갈려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3/07/31 [09:18]
주말 사이에도 비트코인(Bitcoin, BTC)은 답답한 횡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많은 투자자가 3만 달러 회복, 더 나아가 강세장 전망을 기대할 만한 희소식을 기다리는 가운데,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제기되었다.
먼저,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 기업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 소속 데이터 애널리스트 제임스 스트래튼(James Straten)을 포함한 다수 관측통이 수개월 만에 비트코인의 1일 이체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을 포착했다.
스트래튼은 “27일(현지 시각),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하루 사이에 비트코인의 거래소 이체량이 가장 많았다”라고 전했다. 27일 하루동안 이체된 비트코인은 1만 개 이상으로 확인됐다.
인기 트레이더 알리(Ali)도 비트코인의 일일 이체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X에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급증하는 상황을 주의하라!”라며, “한동안 거래되지 않고 어딘가에 보관된 비트코인이 대거 거래됐다. 여러 거래소에 비트코인 1만 개가 공급된 시점과 일치하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샌티먼트(Santiment)의 데이터를 제시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관 글래스노드(Glassnode)는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가 225만 개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비트코인의 잔고는 총 유통량 225만 개를 기록한 2018년 이후 저점을 유지한 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추후 가격 흐름 전망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뉴스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은 “내년 1분기면 지난해 기록한 저점인 1만 6,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머텐(Nicholas Merten)의 주장에 주목했다. 머텐은 비트코인이 2만 8,000달러와 3만 2,000달러 사이의 저항 채널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했으나 저항선으로 전횐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 구간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반전된다면, 내년 1분기께 2022년 저점인 1만 6,000달러까지 폭락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머텐과 다른 전망을 제시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신퓨처스(SynFutures) CEO 레이첼 린(Rachel Lin)은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현재 상황은 단기 가격 조정 흐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린은 신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가가 3만 달러 아래로 붕괴했으나 곰 세력의 주목할 만한 3만 달러 콜옵션은 없다. 곰 세력이 적어도 조만간 3만 달러 선이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린은 “지난 6개월간 상승 기대감이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기술 지표 하락세 때문에 약세장 전환 우려가 형성될 수 있다. 3만 1,000달러 콜옵션은 앞으로 투자자의 높은 미결제약정을 끌어모으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는 3만 1,000달러가 비트코인 가격 반등 시 저항선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인 S2F(Stock-to-Flow) 창시자로 유명한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S2F 모델로 분석했을 때 비트코인 거래가는 6만 달러 선이 되다가 내년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다. 이후 10만 달러가 지지산이 되어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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