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소액결제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기존 금융시스템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의 현금 사용이 급격히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소비에 나서지 않고, 현금 보유를 선호하는 현상도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프라인 상점 폐쇄와 자가격리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는 전자상거래 결제 비율을 급증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물리적 이동 제약은 디지털 결제 수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로 취약계층의 디지털 결제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저렴하고 포괄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다"면서 "CBDC 발행은 정책적 기회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각국 중앙은행에 CBDC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정책 우선순위에서 CBDC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CBDC 발행이 단순히 민간 부문의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여러 공공정책 목표를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S는 "CBDC는 안전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고, 널리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통한 혁신은 민간 부문 중개자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BIS는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가 CBDC 도입을 앞당길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한편,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Jim Rogers) 회장은 암호화폐가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처럼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짐 로저스 회장은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화폐가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될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누가 어디서 무엇에 얼마를 썼는지 추적하기 쉽고, 현금에 비해 발행비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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