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달러 외 법정통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ETH) 따라잡을 수 있어"
미국 달러화 외 기타 법정통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성공적으로 출시한다면 이더리움(ETH·시총 2위)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 출신 유명 애널리스트 챠오 왕(Qiao Wang)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미국 달러화 외 기타 통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이더리움을 따라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네트워크 효과(어떤 재화의 수요자가 늘어나면 그 재화의 객관적 가치, 즉 재화 이용자들이 느끼는 가치도 더불어 변하게 되는 효과)를 감안하면, 이더리움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러화 외 통화가치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이다.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며, 업계 1위를 따라잡으려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스티브 한케(Steve Hanke) 교수는 비트코인은 투기자산에 불과하다는 자신의 주장을 반복하며 금(金)과 연동된 스테이블코인만이 실질적인 화폐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비트코인은 고도의 투기자산이며 암호화폐가 합법적인 화폐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다른 상품과의 바스켓 연동 모델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화폐 또는 실물자산과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변동성을 줄인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기존 암호화폐가 가진 문제점을 보완하여 세상에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은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메트릭스의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6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조정 거래량'(adjusted volume, 자전 거래 등을 제외하고 실제사용자에 의해 거래된 거래량 추산액)이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는 "지난 6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조정 거래량은 약 549억 달러 규모로,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또 4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가 최근 발표한 '2020년 2분기 스테이블코인 보고서'도 "올해 2분기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36억5000달러 증가했다. 이는 1분기 대비 48.3% 증가한 수준"이라 분석했다.
코인게코는 "TOP5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분의 대부분은 USDT가 점유했다. USDT 시가총액은 2분기 33억8000달러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54%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TOP5 스테이블코인이란 테더(USDT), USD코인(USDC), 팍소스스탠다드토큰(PAX), 트루USD(TUSD), 바이낸스USD(BUSD)를 뜻한다.
한편, 변동성이 거의 없는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보다 결제 부문에서 우수하다는 의견이 대세지만, 업계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대중화되면 변동성이 점점 줄어 결제 수단으로 적합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스테이블코인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법정화폐와 페깅돼 있기 때문에 가치가 안정적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로 인해 거의 사라질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