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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은행권 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사인', 실적 부진으로 금융결제원에 업무 이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7/14 [21:59]

블록체인 기반 은행권 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사인', 실적 부진으로 금융결제원에 업무 이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7/14 [21:59]


국내 16개 시중은행들과 은행연합회가 함께 만든 공동 인증 플랫폼 '뱅크사인(BankSign)'이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결제원으로 사업 전권이 이관된다.

 

13일 은행연합회는 블록체인 기반 은행권 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사인'의 관리기관 업무 이관을 위해 금융결제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은행연합회와 회원은행들이 공동 출시한 뱅크사인은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실적은 2년 동안 가입자 31만명을 유치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서비스 '패스(PASS)'는 2800만명, 카카오페이는 1000만명에 이르는 등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은행권에서도 뱅크사인에 대한 투자를 멈춘 상태다.

 

이미 업계에서도 개발 역량이 있는 전문기관으로의 업무 이관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적해온 바 있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전자서명법 개정,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뱅크사인 업무를 인증 전문기관인 금융결제원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두 기관은 뱅크사인 서비스의 안정적 이관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실무 논의를 거쳐 세부 방안을 마련한 후 올해 하반기 안에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업무이관을 통해 인증전문기관의 인적·물적자원 활용 및 업무 융·복합을 통한 비용절감, 서비스 개선, 신사업 발굴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통신 3사가 개발한 사설인증서 앱 ‘패스(PASS) 인증서’는 오는 9월부터 시중은행에 적용된다.

 

13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와 NH농협은행, 핀테크보안 기업 '아톤'은 패스 앱 기반 비대면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통3사와 농협은행, 아톤은 농협은행의 생활금융 플랫폼 ‘올원뱅크’와 패스 앱을 연계해 회원가입·인증 절차를 편리하게 개선한다. 또 패스 앱을 통해 농협은행 금융상품 관련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중 올원뱅크 앱과 패스 앱을 연동해 ‘패스 인증서’와 ‘패스 간편로그인’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원뱅크 앱에 패스 인증서가 적용되면 시중은행(제1금융권)에 사설인증서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패스 앱에서 패스 인증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패스 인증서는 휴대폰 내부 안전영역에 인증서를 저장해 높은 보안성을 가지며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복잡한 솔루션 개발 없이 연동이 가능해 기업과 기관의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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