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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콜라보 인터뷰] ㉕ 가상자산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 이현우 공동대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7/15 [17:32]

[라이브 콜라보 인터뷰] ㉕ 가상자산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 이현우 공동대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7/15 [17:32]

[코인리더스의 AMA(Ask Me Anyting)]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한국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사들에게 직접 살아있는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 코인리더스는 14일 블록체인 SNS '바나나톡'에서 스물다섯번째 특별초대 손님으로 가상자산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 이현우 공동대표와의 온라인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라이브 콜라보 인터뷰는 코인리더스와 블록체인 SNS이며, 코인 시장의 필수앱인 바나나톡이 함께 SNS 상에서 콜라보로 진행하는 코너이다)

 

가상자산 정보제공 플랫폼 '쟁글' 이현우 공동대표

다음은 가상자산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 이현우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 쟁글은 다양한 리서치 자료를 대중에게 제공한다는데 최근 각광받는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글로벌 현황에 대해 묻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올해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나 증가했나요?

올해 1분기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직전분기 대비 9.68% 하락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48.19% 늘어났습니다. 올 들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3월 12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37.15% 하락했지만,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오히려 55.22% 상승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온체인 거래량 증가폭으로도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보다 큽니다. 올 1분기 스테이블코인의 전년대비 온체인 거래량 증가폭은 1073.12%이었고, 비트코인은 54.87%을 기록했습니다.

 

-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올 들어 급증하게 된 원인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자산의 디지털화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각광받게 된 이유는 가상자산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가격 변동성’ 문제를 해결해 가상자산의 금융상품화를 가능케하는 교두보가 됐기 때문입니다. 가격변동성은 가상자산이 ‘화폐’로 기능할 수 없다고 비판받는 가장 중요한 논지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코인 가격이 거의 변동하지 않아 안정적인 가상자산입니다. 법정화폐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알고리즘 기반으로 가치를 보장하죠. 최근 크게 각광받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리스크 헷징(회피) 수단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동반 상승,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3월 하락장에서는 반대로 움직였는데요. 비트코인 시총은 내렸고,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증가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 시 달러화와 가치가 똑같은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증가했으며, 가상자산 업계 내에서도 안전자산으로 포지셔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달러나 금(金)에 페깅된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혹은 금 대신 매수한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들 중에, 최근 성과가 좋은 것들은 어떤 게 있나요?

올해 1분기 기준 총 13개 스테이블코인의 온/오프체인을 모두 분석해본 결과 성과가 제일 좋은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였습니다. 그 다음 USD코인(USDC), 페이엑스(PAX), 바이낸스USD(BUSD), 트루USD(TUSD) 등 순서로 나타났고요. 

 

산정 기준은 오프체인 데이터로는 가격안정성을 따졌고,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신규지갑 개수, 활성지갑 개수, 온체인 거래 수, 온체인 거래량을 따진 결과입니다.

 

BUSD의 경우 온체인에서 성장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PAX, USDC, USDT, TUSD 순으로 온체인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 민간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각광받은 이후 각국 정부의 CBDC 발행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이라 보시나요?

현금 사용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나왔고, 비대면 결제도 증가하고 있죠. 

 

실제로 스웨덴의 현금결제는 2010년 39%에서 2018년 13%로 감소했고, 미국 소매매출 가운데 전자상거래 비중은 지속 상승하며 지난해 기준 11%를 넘겼습니다. 중국의 식음료품 온라인 소매매출 누적 성장률은 올 3월에 전년 동월보다 8.1%p 늘었고, 한국의 식음료품 온라인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동월 대비 59.4% 성장했습니다.

 

특히 기존 금융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가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시스템을 가장 유지시키는데 찬성했던 미국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디지털달러와 디지털지갑 발행에 대한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각국 양적완화 등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법정화폐 가치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죠.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환율상승으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을 가져오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시중에 풀어놓은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충격도 줄 수 있구요.

 

- CBDC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나요?

CBDC는 전자적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뜻합니다. 이용 목적에 따라 모든 경제주체의 일반 거래에 사용되는 소액 결제용 CBDC와 은행 등 금융기관 간 거래에 사용되는 거액결제용 CBDC로 구분 가능합니다. 

 

CBDC는 전자적 방식으로 구현됨에 따라 현금과 달리 관련 거래의 익명성을 제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 목적에 따라 이자 지급, 보유한도 설정, 이용시간 조절도 가능합니다. 

 

CBDC 구현방식은 중앙은행 또는 은행이 CBDC 계좌 및 관련 거래정보를 보관·관리하는 단일원장방식(계좌방식)과 다수의 거래참가자가 동일한 거래기록을 관리하는 분산원장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전세계 CBDC 현황을 개괄적으로 정리하면 어느 상황까지 왔나요?

현재 CBDC 연구를 진행하는 국가는 2017년 65%에서 2019년 80% 이상으로 증가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CBDC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스위스∙영국∙노르웨이∙미국은 초기연구단계, 싱가포르∙유럽연합(EU)∙프랑스∙캐나다∙한국은 개념증명단계, 중국∙스웨덴은 시범운영준비, 바하마는 시범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4단계로 정리한 각국 국가들의 CBDC 발행 진행 상황을 정리해줄 수 있나요?

초기연구단계인 스위스 연방의회와 중앙은행은 소액결제용과 거액결제용 CBDC의 이점과 리스크를 모두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고, 영국은 API 방식의 접근을 허용하는 CBDC 플랫폼 모델을 고려 중입니다. 

 

특히 영국은 국제결제은행(BIS)과 6개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CBDC 정보공유그룹을 신설하기도 했고요. 노르웨이는 전자결제수단 독과점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CBDC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은 각국 CBDC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소규모 기술 실험을 동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념증명 단계인 싱가포르는 올 상반기에 5단계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는 개념증명 결과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CBDC 연구를 위한 TF팀을 조직하고 역내 중앙은행과 함께 CBDC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프랑스는 거액결제 시스템 관련 IT 공모를 진행 중이며, 캐나다는 분산원장기술(DLT)로 거액결제용 CBDC 발행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고, 한국은 올 3월부터 22개월간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 중입니다.

 

시범운영을 준비하는 중국은 설계, 표준재정, 기능연구개발, 연합조정테스트가 완료된 상황입니다.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 기준으로 시범지역에서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죠. 특히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민간 지급결제사업자와 협업할 예정인데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 부문(위챗페이·알리페이)은 시장점유율 90%를 넘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CBDC 백엔드 아키텍처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또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중국 최대 콜택시 앱 운영사 디디추싱(Didi-chuxing)과 협약을 체결, 교통수단 결제에 디지털화폐 적용 실험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디지털 위안화의 정식 상용화와 확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스웨덴의 경우 내년 2월까지 파일럿테스트를 통해 분산형 E-Krona의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E-Krona는 민간과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액결제용 CBDC입니다.

 

이미 시범운영을 하는 바하마는 민간업체를 CBDC 솔루션 공급자로 선정해 거액결제와 소액결제 모두를 개발 중인데요.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하며, 중앙은행은 KYC 시스템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쟁글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에 대한 글로벌 동향을 짚어볼 수 있는 리서치를 이와 같이 공개한 바 있고, 글로벌 De-Fi 상품을 실제 비교할 수 있는 실시간 컨텐츠 또한 기획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라이브 콜라보 인터뷰'에서는 블록체인(암호화폐) 관심 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 스타, 인플루언서 등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메일(desk@coinreaders.com)로 보내주시면, 주제를 선별하여 코너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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