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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지난밤 유명인사 트위터 계정의 대규모 해킹은 암호화폐 업계 최악의 사건"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7/16 [17:16]

[말말말] "지난밤 유명인사 트위터 계정의 대규모 해킹은 암호화폐 업계 최악의 사건"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7/16 [17:16]

 

지난밤 유명인사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대규모 해킹됨에 따라 약 11만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前) 뉴욕시장, 억만장자 래퍼 카니예 웨스트 등 전세계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사상 최초로 동시에 해킹당했다. 

 

이들의 트위터 계정에는 '30분 안에 100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해당 피싱 링크를 클릭해서 발생한 피해액은 현재 10만9000달러(약 1억3100만원)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영(Joseph Young)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이번 트위터 해킹 사례는 지난 3월 13일 비트코인 폭락 이후 암호화폐 업계 최악의 사건"이라며 "이 난장판이 정리될 때까지 트위터 플랫폼에 게시된 어떤 것도 신뢰하면 안된다. 아무에게도 암호화폐를 보내지 말고, 이 플랫폼에 존재하는 누구도 믿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경제 방송채널 CNBC 크립토트레이더 쇼(Cryptotrader show)의 호스트인 랜 노이너(Ran NeuNer)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사기를 위해 유명인사의 트위터 계정을 무더기로 해킹한 해커들은 신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암호화폐 산업이 수년간 쌓아올린 공든탑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OKEx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쉬쿤(徐坤)은 본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밤 발생한 유명인사 트위터 무더기 해킹 사건은 디지털 자산 업계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보안 문제는 모든 기업이 안고가야하는 장기적인 과제다. 비트코인 가치가 대중들에게 인정받으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익명성 및 위조불가 특성을 악용한 해킹 사건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플랫폼 자체의 보안 강화와 사용자의 보안 인식을 제고할만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퀀텀이코노믹스 창업자 마티 그린스펀이 본인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아니라 트위터가 해킹당한 것이다. 혼동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JP모건 출신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톤 베이즈(Tone Vays)도 "이는 BTC가 자신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조용히 접근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면서 "한 가지 오해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트위터 계정 해킹이 BTC 해킹과 같다는 오해"라며 '웃픈'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왔다. Bitcoin.org의 소유주 코브라(Cobra)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해커들은 모든 트위터 인플루언서를 합친 것보다 더 거대한 비트코인 마케팅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모건크릭디지털 공동창업자 제이슨 윌리엄(Jason Williams)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해커들은 비트코인이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유일한 화폐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이자 금(金) 옹호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해킹 전조가 아닌가 싶다. 신중하게, 금이나 사자"고 경고했다. 

 

 

한편, 트론(TRX)재단 창업자 저스틴 선은 트위터 계정 해킹범을 잡기 위해 1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저스틴 선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해커를 추적하거나, 관련 자료 제공자에게 100만 달러를 줄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고 계정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트위터 측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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