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홍콩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중국 현지매체 남화왕(southcn)을 인용해 "중국이 몇 주 내 홍콩 중심으로 하는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 보도했다.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BA)는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어 거대 광역도시권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인구 6900만명과 약 1조5000억달러(1775조원)의 국내총생산(GDP)을 기록하는 글로벌 금융·기술 중심지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아시아 최대 단일 경제권을 목표하고 있다.
중국은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금융·무역 허브인 홍콩이 GBA 지역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위안화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GBA 지역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는 강력한 경제 허브로 성장시키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광둥성 금융감독행정국장 허샤오준은 "광둥성은 혁신을 장려하고 가상금융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홍콩·마카오와의 비즈니스 통합을 강화해가겠다"며 "디지털 화폐 사용 환경이 현대 금융기술을 활용한 웨강아오 대만구의 조성과 개발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 말했다.
다만 홍콩 현지에서는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다수 외신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와 줄리어스베어, HSBC, UBS 등 은행들이 정치성향 정보수집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스트리트 출신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BTC) 강세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출된 자본이 BTC 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하는 자본 유출량이 막대한데,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에 사람들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헷지수단을 찾고 있다. 특히 홍콩인들이 중국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트코인 형태로 자본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대량의 현금 또는 금, 은 등은 해외로 가져갈 때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실제로 홍콩 사람들이 이민을 위한 외화 모으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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