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석업체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가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XMR)'의 거래 흐름을 추적하는 툴을 개발했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사이버트레이스가 모네로의 거래 검색 및 분석, 거래 흐름 시각화를 지원하는 최초의 모네로 추적 툴을 개발했다. 해당 도구는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퍼트레이스 수석금융애널리스트 존 제프리는 "해당 툴을 통해 도난당하거나 불법 거래·랜섬웨어에 사용된 모네로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금세탁방지 용도로 적합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일반적인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상에 거래가 투명하게 공개돼 월렛 주소, 거래소 정보, 스마트컨트랙트 등을 추적·분석해 출처를 어느 정도 추정해낼 수 있다.
반면 모네로는 링 서명, 기밀 거래, 스텔스 주소 등의 기술을 통해 거래자, 거래 금액 등 개인정보를 숨기는 프라이버시 코인이다. 범죄 활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암호화폐 여전히 '비트코인'이지만 다크넷 시장, 랜섬웨어 범죄 등에서 모네로 가 악용되는 비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는 "사이퍼트레이스의 다른 툴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신원이 아닌 거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이라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법원 명령에 근거한 수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네로의 불법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OTC 거래 데스크, 펀드 등의 모네로 지원 중단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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