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호화폐 채굴 자원을 타깃으로 하는 사이버범죄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이 급증했다.
2일 보안업체 시만텍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만건이던 크립토재킹 공격은 12월 약 170만건으로 8500% 증가했다.
시만텍코리아 윤광택 CTO는 “암호화폐의 막대한 수익성을 노리고 개인과 기업의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투해 전력과 리소스를 훔치는 크립토재킹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견고한 보안망을 뚫기 위해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공격이 대두되는 등 사이버 보안 위협 지형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사이버 범죄자들이 상업화·조직화되는 경향이 가속화되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진화된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차원의 통합적인 보안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립토재킹은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하이재킹(hijacking)의 합성어로, 사이버 범죄자가 개인 사용자 및 기업의 컴퓨터와 클라우드에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를 설치함으로써 전력과 CPU 리소스를 가로채 암호화폐 채굴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단 두 줄의 코드 삽입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다. 사용자 모르게 시스템에 설치된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는 기기를 느려지게 하고 배터리 과열을 일으키며, 경우에 따라 사용 불가 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기업의 경우,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로 인해 기업 네트워크가 중단될 수 있으며, 클라우드 CPU 사용량을 상승시켜 높은 사용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특히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 크립토재킹 공격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기업보다 개인이 소유한 기기에서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가 2배나 많이 탐지되었다. 이는 암호화폐 채굴 작업이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와 같이 오래 머무르는 사이트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에 기업보다는 개인사용자들에게 더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